2020.03.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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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카리스마 리더형...'사태 해결' 적임자 평가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 친화력 기반 정치권 인맥 회자...출신안배·세대교체 고려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12 14:07: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9: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는 강한 추진력을 지닌 리더로 최근 우리은행에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을 빠르게 수습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애초에 주요 후보군으로 주목을 받았고 젊다는 면에서 우리은행의 세대교체를 이룰 인물로 판단됐다. 최근 수년을 우리은행에서 떨어져 있던 만큼 앞으로 있을 라임 사태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등에서 권 내정자를 경험한 인물들은 그를 카리스마형 리더로 평가한다. 추진력이 강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인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현재 우리은행에는 ‘안정’이 아닌 ‘해결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그의 강력한 리더십이 큰 강점으로 발휘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권 내정자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돼있는 만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권 내정자는 이 전 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우리PE 대표로 발령받았고 두 달 만에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손 회장 역시 최근 어지러운 우리은행 상황을 고려해 권 내정자의 장점이 조직에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오히려 손 회장이 권 내정자를 필요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통한 성격에 친화력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방 형·동생할 만큼 사람들과 잘 사귀는 사람"이라며 "정무적 판단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정치권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 절차에서 갑자기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라는 얘기도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재직 시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 인물들과의 인맥과 더불어 고등학교 등 학연을 통한 인맥도 잘 관리해왔다는 말이 나온다.

박병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인연도 눈길을 끈다. 박 전 회장이 우리금융을 이끌던 2007년 당시 회장 비서실에서 부장으로 근무했다. 박 전 회장은 노무현 전 정부 시절인 2005년 6월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올랐다가 이듬해 2월 공직을 내려놨다. 2007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부임했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안민정책포럼 이사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권 내정자는 세대교체 측면에서도 그룹임추위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1963년생으로 이번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다. 우리은행은 2018년 지주사 전환 이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면서 세대교체가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다. 현재 5대 시중 은행장 중 우리은행장을 빼고는 모두 1960년대생이다.

그가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최근 2년 외부에 있던 인물이라는 점도 이번 인선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우리은행에 비밀번호 도용 문제와 라임 사태 등이 후폭풍으로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 내정자는 이 사건들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우리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외부출신인 권 내정자가 사태 해결에 자유로울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추후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내정자는 1963년생(만 57세)으로 울산 학성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으로 재출범한 우리은행에서 미국 워싱턴 지점 영업본부장, 무역센터금융센터장,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등을 맡았다. 2018년 2월 자회사인 우리PE 대표를 끝으로 우리금융을 떠났다. 같은 해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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