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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넷, 임직원 대상 '첫 스톡옵션' 가치 끌어올린다 [ICT 상장사 진단]전략 목표 달성 '동기부여', SD-WAN 등 신사업 박차

방글아 기자공개 2020-02-14 11:34: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솔루션개발 전문 기업 에스넷이 상장 후 처음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에 나섰다. 회사의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지만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해 스톡옵션 내재가치가 사실상 전무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에스넷은 신사업 강화로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스넷은 3월24일 열린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으로 임직원 216명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보통주 19만1000주로 에스넷 발행주식총수 대비 1.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8440원이며, 2022년 1월1일부터 2024년12월31일까지 행사 가능하다. 행사가격을 결정한 지난해 7월 당시 기준 주가에 무위험수익률과 예상주가변동성 등을 고려해 할인율 3.44%를 적용했다.

행사가격은 블랙-숄즈(Black & Scholes) 모형을 적용해 결정했다. K-IFRS 하에서 외부기관을 통한 이항모형 활용이 권고되지만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에스넷 관계자는 "1년 이상 7년 이하 재직자를 대상으로 근속년수당 100주 부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당 많게는 700주까지 부여받는 셈이다.

에스넷은 자기주식을 교부한 뒤 행사 시 차액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스톡옵션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스톡옵션의 내재가치가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부여 결정 당시 8000~9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던 에스넷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728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52주간 주당 최고가는 1만400원으로 행사기간 내 이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임직원 1인당 스톡옵션 행사로 얻게 될 차익은 최대 137만2000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임직원의 동기부여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에스넷은 이번 주총에서 안건 가결 후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목표다. 스톡옵션 시간가치를 끌어올려 부여 당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에스넷은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의 책임 경영과 직원의 동기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특히 올해 신사업 SD-WAN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ICT인프라(데이터센터), SDN(클라우드), IoT, 5G 등 크게 4개 사업을 영위 중인 에스넷은 올해 자회사 굿어스가 개발한 SDN 기술 솔루션 SD-WAN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


SD-WAN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등에서 구축을 마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7.0% 증가한 3168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영업비용 확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해외법인 투자 수익에 힘입어 84.9%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스톡옵션 안건의 주총 통과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섀도보팅(Shadow Voting) 폐지로 코스닥 상장사들 사이에서 정족수 미달에 따른 안건 부결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에스넷은 탄탄한 경영권을 바탕으로 장기 주주들을 중심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가결시킬 계획이다. 실제 셰도보팅이 폐지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개최한 주총에서 부결 처리된 안건은 없었다.

에스넷 관계자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를 일치시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고 회사 이익을 공유해 새롭게 추진 중인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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