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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IPO]증권가 '빅3' 각축전…PT 속속 마무리NH·한국·미래 등 국내 IB 완료…외국계 씨티·JP, 내주 격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4 14:19:0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 '빅3'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상장주관사 콘테스트에서 최종 면접을 마쳤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기업공개(IPO)를 이끄는 본부장급 인사가 프레젠테이션(PT)을 진두지휘했다. 주관사 제안서엔 방탄소년단(BTS)의 밸류에이션을 풀어내고자 창의적 접근법이 망라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증권사 3곳을 상대로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최종 PT를 실시했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 가장 '핫'한 딜인 만큼 PT를 앞둔 증권사마다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제안서 작성에 IPO 실무 인력을 대거 투입한 데 이어 리서치 파트의 아이디어도 폭넓게 수용했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월드 클래스 그룹인 BTS의 소속사다. 상장 밸류가 조 단위를 훌쩍 넘어설 전망인 만큼 IPO 파트너 자리를 놓고 증권업계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상장주관사 후보로 최종 초청을 받은 게 국내 대표 증권사 3곳뿐일 정도다. 나머지 증권사는 빅히트 경영진을 상대로 PT에 나설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PT를 마친 증권사는 아직 상장주관사의 최종 확정일을 통보받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최종 PT 이후 한 달 이내에 주관사단을 낙점하지만 딜에 따라 변수도 적지 않다. 빅히트도 제안서와 PT 결과를 토대로 숙고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만일 IPO 속도전에 나선다면 이달 내로 최종 결과를 건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상장주관사 콘테스트는 밸류에이션이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상장 밸류의 산정이 정형화된 업종이 아닌 데다 국내 엔터사는 빅히트의 비교 대상이 되기 힘들다. 어느 기획사도 BTS처럼 글로벌 팬덤을 거느린 그룹을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익 규모를 따져봐도 실적 격차가 극명하다. 빅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975억원)은 국내 '빅3' 엔터사(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실적 컨센서스를 모두 합한 것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빅히트의 몸값을 매기고자 다양한 밸류에이션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BTS를 음반과 공연 수익을 창출하는 그룹에 국한하기보다 문화콘텐츠와 콘텐츠 IP로 접근하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BTS를 토대로 창조적 프로젝트를 감행하는 빅히트 입장에선 단순한 접근법이 눈에 띄지 않을 여지가 크다.

IB업계에선 빅히트의 상장 밸류로 3조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엔터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을 감안해 단순 추산한 규모다. 상장주관사 후보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작성한 제안서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기업가치가 적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은 내주 최종 PT를 벌일 예정이다. 빅히트는 시간적 제약상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를 별도로 나눠 PT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 세일즈 차원에서 모두 주관사단에 합류할 여지가 있지만 두 증권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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