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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Re-up펀드, 글로벌 무대서 종횡무진 국내·북미·유럽서 포트폴리오 구축…의무투자 도달 '팔로우온' 염두

이윤재 기자공개 2020-02-13 14:21:1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5년간 누적 해외투자 규모가 7000억원에 근접하며 여타 다른 벤처캐피탈을 압도하고 있다. 역외펀드나 글로벌 타깃 펀드 등 단계별·종류별 펀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한국투자 Re-up펀드'다.

운용사 설립이래 2850억원짜리 최대 규모 벤처펀드인데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축적한 글로벌 전략이 응축됐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기술을 가진 들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결성 2년여 만에 60%를 소진했다. 남은 재원은 신규 투자처 발굴과 함께 팔로우온(후속투자)에 활용한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국민연금 수시출자로 800억원을 출자확약 받았다. 나머지 유한책임출자자(LP)는 주로 연기금들이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교직원공제회와 산업재해보상보험, 공무원연금 등이 출자자로 나섰다. 그룹사인 한국투자증권이 50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도 430억원(15.09%)을 책임졌다.

이듬해인 2018년 1월 한국투자 Re-up펀드가 출범했다. 이후 세컨클로징을 거쳐 약정총액을 2850억원으로 늘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그간 운용한 벤처펀드 중에서도 규모면에서 역대급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심혈을 기울였던 해외투자 확대에 선봉장 역할도 맡았다. 전체 펀드 약정총액 중 40% 가량을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조건이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황만순 상무가 맡았다. 황 상무는 20년 가량 벤처투자 시장을 누벼온 베테랑 심사역이다. 황 상무는 Re-up펀드 결성 이전에는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글로벌 바이오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나머지 핵심운용인력도 김연준 상무(바이오), 길영목 상무(바이오), 박상호 이사(게임·IT), 김수진 이사(게임·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했다. 운용역 면면을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투자영역으로 꼽는 '바이오'와 '게임' 분야가 총망라됐다.

Re-up펀드는 주목적처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산업영역에 속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해외로 보면 Frequency therapeutics(미국), Pavilion Data System(미국), PDC Line(벨기에), eToro(이스라엘), INIVIO(미국) 등이다. 국내로는 진매트릭스, RFHIC, 피씨엘(PCL), 레이, 하이센스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왕성한 투자 활동에 힘입어 결성 2주년인 현재 투자 소진율은 60%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는 관리 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적인 최대 소진율은 85% 수준이다. 나머지 25% 안팎은 신규 투자처 발굴과 함께 팔로우온(후속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팔로우온은 피투자기업 성장에 맞춰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 형태다. 피투자기업이 예상대로 커나간다면 벤처캐피탈로서는 상당한 투자이익을 거머쥘 수 있다. 이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다수 포트폴리오에서 팔로우온으로 재미를 본 사례가 많다. 티움바이오나 ABL바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Re-up펀드는 순조롭게 투자활동을 이어가며 의무투자비율에 준하는 수준까지 펀드 소진이 완료됐다"며 "남은 재원도 신규 투자와 함께 기존 포트폴리오에 팔로우온하는 방식으로 소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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