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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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공제회, 새로운 '둥지' 찾는다 매입 주관사 JLL 낙점, 조만간 계약 체결 예정, 5000억대 강남 중심 매물 검토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14 09:20: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본사로 사용할 새로운 회관 마련에 나섰다. 누적 운용자산(AUM) 6조원에 걸맞는 회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매입자문은 부동산전문 컨설팅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이 도맡을 예정이다.

◇JLL 매입 주관 낙점, 5000억 선 강남권 오피스 우선순위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최근 신규 회관 매입을 위해 자문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JLL을 우선협상자로 낙점했다. JLL은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다. 최근 강남권역의 부동산 시장에서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삼성생명의 삼성동 빌딩, 휠라코리아 서초동 사옥, 강남N타워 매각 거래가 대표 거래로 꼽힌다.

이번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신규 회관 마련에 나선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공제회 업무와 회원복지 공간 확보의 필요성 때문이다. 특히 누적 운용자산이 6조원대에 이르지만 유력 공제회·연기금 가운데 유일하게 본사를 별도로 보유하지 않고 임대로 사옥을 사용해왔다.

주요 기관투자가인 공제회는 회원 임대를 통해 임차수익을 내고, 본사 직원 및 회원 방문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회관을 운영한다. 국내 공제회중 운용자산이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는 여의도에 사옥을 신축했다.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도 각각 한강로동과 도곡동에 회관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JLL이 주관사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 며 "이후 본격적인 회관 매입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JLL은 물건물색, 사업성 분석, 매입관련 제반 업무를 도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매입대상 물건의 경우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강남권역 소재 오피스 빌딩을 최우선순위에 뒀다. 규모는 연면적 5만㎡ 내외로, 금액대는 5000억원 선이다. 물론 강남권역에 마땅치 않을 경우 도심권역, 여의도권역 등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해 물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03년 5월 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해 출범했다.과학기술 분야 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임직원 18만명을 대상으로 설립된 공제회는 사학재단과 비슷한 수준의 퇴직연금급여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프라임급 오피스 매물, 인수전 참여 주목

과학기술인공제회가 JLL을 매입 주관사로 낙점하고 본격적으로 회관 매입에 나선 가운데 강남권역 오피스 빌딩을 우선순위로 둔 만큼 최근 매각에 착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강남권역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 현대해상) 강남사옥'이 있다. 현대해상은 20여년 만에 강남사옥 매각에 나선 상태다. 강남사옥은 현대해상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빌딩이다. 갑작스레 매각에 나선 이유는 조만간 도입이 예정돼 있는 새로운 지급여력제도 킥스(K-ICS)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킥스가 도입되면 부동산 위험계수가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현행 지급여력(RBC)에서는 부동산 위험계수를 업무용도 6%, 투자용도는 9%로 보고 있지만, 킥스에서는 25%로 보고 있다. 쌓아야 할 준비금 부담이 2~3배 늘어난다는 의미다. 예컨대 어떤 보험사가 1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을 때, 기존 제도아래에선 6억원 혹은 9억원의 준비금을 쌓으면 됐다. 하지만 킥스 도입 이후에는 25억원의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현대해상의 강남사옥을 보면 시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필요한 준비금은 최대 270억원에서 750억원으로 대폭 불어난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현대해상이 해당 빌딩을 2001년 준공해 보유해온 지 20여년 가량이 흘렀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3.3㎡ 3000만원대에 해당하는 3000억원 초반대 수준이다. 금액적인 측면에서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기준가격으로 제시한 5000억원보다 크게 낮은 액수다 보니 조건만 맞다면 충분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외에 하이트진로가 매각 중인 서초사옥도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서초사옥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다. 자산매입 3년만에 투자금회수에 나섰다. 현재 매각 주관사로 CBRE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를 선정하고 마케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2000억원 선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4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4만9051㎡ 규모다. 준공일은 1988년으로 2003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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