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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국 부사장, 두집살림 비용 관리 '성공적' 컴투스 마케팅비 비중 매분기 13% 유지…신작 즐비한 올해도 15% 이내 지킬지 관건

성상우 기자공개 2020-02-14 08:16:2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지붕 두가족' 구조인 컴투스와 게임빌은 최근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이 없다. 그럼에도 큰 등락폭 없이 안정적인 이익 수준을 유지 중이다. 신작 없이 기존작으로 매출 수준을 유지하려면 필연적으로 마케팅비 증가가 따라오면서 이익률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컴투스는 매출 수준을 지키면서 이익률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다. 게임빌도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매분기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비용 구조는 이용국 CFO(부사장)의 철저한 마케팅비 통제에서 비롯됐다.

1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사장은 "2019년을 돌아보면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13.1% 수준으로 전년 대비 효율화됐다"면서 "올해는 신작 출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마케팅비 효율적 집행에 많은 노력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컴투스 마케팅비 비중은 2018년 대비 큰폭으로 줄었다. 2018년 4분기 17.5% 수준이었던 마케팅비 비중은 2019년 1분기부터 매분기 13%대를 유지했다. 4분기엔 12.0%까지 떨어졌다. 액수로봐도 200억원대를 넘는 마케팅비용은 2019년 들어 줄곧 100억원대를 지켰다.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도 20%대 후반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신작들이 쏟아져나온다. 서머너즈워 IP를 기반으로 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비롯해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스토리픽 △버디크러시 등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작 출시 시기엔 매출이 늘지만 마케팅비도 같이 크게 늘어난다. 이 시기 비용 통제에 실패하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가 나온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CFO는 신작 시즌에도 마케팅비 통제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우리는 마케팅 타겟 비용을 매출 대비 약 15%선으로 잡고 있다"면서 "올해 마케팅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전체 매출 대비 가이던스 13~15%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 2019년도 비용 분석 [자료=컴투스]
모회사인 게임빌에 대해서도 이같은 비용 통제 기조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케팅비를 전체 매출 대비 10% 이내로 유지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지난 2018년 11% 였던 마케팅비 비중은 지난해 8%까지 떨어뜨렸다. '프로젝트 카스고' '게임빌 프로야구' 등 신작 출시가 예정된 올해에도 비중 10% 이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컴투스측은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질의응답 순서가 모두 끝난 후 마지막 코멘트를 덧붙였다. CFO 산하 IR실 김동수 이사가 "올해엔 서머너즈워 IP 기반 대작 출시와 추가적인 지역 확산 및 적극적인 M&A를 통해서 확실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성장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시장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규모 신작없이 내실 다지기에만 집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시장의 비관론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업계 평가다. 고질적 한계로 지적된 서머너즈워 단일게임 의존도를 본격 낮추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보유 중인 7000억원 규모 현금을 활용한 M&A 계획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도 올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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