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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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PO, 속속 등장…바이오헬스케어 모델 선두 스탠다임·뷰노 등 의료 AI 활기…글로벌 대비 낮은 밸류, 제값 입증 필요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19 14:23: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의 핵심 키워드 '인공지능(AI)'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각하기 시작했다. 올해 첫 IPO 기업이 AI 전문업체 위세아이텍이다. 스탠다임과 뷰노, 루닛 등 비상장시장에서 '핫'한 AI 기업이 잇따라 상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AI는 글로벌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꾸고 있다. 빅데이터와 슈퍼 컴퓨터, 알고리즘 등 발전 여건의 삼박자가 마련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전반과 본격적으로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AI 원천 기술에선 선두권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AI 활용 측면에선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를 필두로 활발하게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스탠다임·뷰노·루닛 등 IPO 채비…글로벌 시장, 유니콘 기업 수두룩

올들어 국내 IPO 시장에서 AI 기업의 기세가 매섭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위세아이텍이 올해 첫 번째 상장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AI 전문 기업으로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비상장시장에서 AI 대어로 여겨지는 스탠다임은 최근 상장주관사를 뽑고 있다. 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고 연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할 방침이다. SK㈜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은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유명세를 탔다. AI 영상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뷰노(성조숙증 등)와 루닛(유방암 등)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노는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벤처투자 시장에선 진즉부터 AI 기업으로 뭉칫돈이 몰렸다. 바이오 업체에 이어 성장성이 가장 큰 분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스탠다임과 뷰노, 루닛 모두 국내외에서 수백억원 대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이제 이들 기대주가 신생사 태를 벗고 공모시장에 데뷔하는 시기가 다가온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인정받은 AI 기업이 수두룩하다. 크레이(Cray, 슈퍼컴퓨터 전문)와 사일런스(Cylance, 사이버 보안), 플랫아이언 헬스(Flatiron Health, 종양 데이터 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AI의 접목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뷰노와 루닛처럼 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하트플로우의 경우 100억원 대 매출에도 1조7800억원 밸류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아직 국내 유통시장에선 AI 업체에 과감한 밸류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연초 상장한 위세아이텍과 AI 섹터로 분류되는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신테카바이오 등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모두 몸값이 1000억원 대에 불과하다. 다만 앞으로 장외 기대주가 속속 상장하면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AI, 미래 산업 '핵심 키워드'…AI 스타트업, 바이오헬스케어 몰두

AI는 인간의 사고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한 기술이다. 빅데이터와 슈퍼 컴퓨터, 알고리즘 등 주요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았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은 '모바일 우선(Mobile First)'에서 '인공지능 우선(AI First)'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한 지 오래다. AI 기업 인수와 제휴를 통해 AI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AI 원천 기술의 경우 미국과 중국 등이 한국을 훨씬 앞서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글로벌 탑티어는 오픈소스를 개방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입장에선 AI 플랫폼을 활용해 각자 사업 모델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AI가 접목되는 영역은 방대하다. 제조(스마트 공장), 금융(핀테크), 바이오헬스케어(신약개발, 영상분석), 자동차(자율주행차), 물류(드론)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융합이 시도되고 있다. AI 융합 비즈니스는 기존 산업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네이버 등 대기업을 제외할 경우 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AI 전문 비즈니스로 상장했거나 IPO에 나선 기업은 대부분 의료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스탠다임과 뷰노, 루닛 등을 제외해도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를 파고드는 AI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부도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AI를 단연 최우선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넘어서야 할 한계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한국은 AI 성장의 토대인 빅데이터가 부족할 뿐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 자원도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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