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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어' 콘테라파마, IPO 첫 관문 통과 거래소, 덴마크 적격시장 인정…외국계 기술특례 필수요건 충족

이경주 기자공개 2020-02-18 15:22:2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마크 바이오 기업이자 부광약품의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요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중순 외국기업에 기술특례상장 문호를 개방했지만 선진국(적격해외증권시장)에 설립기반을 둔 기업으로 한정했다. 덴마크는 당초 적격해외증권시장에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최근 거래소가 추가로 인정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콘테라파마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 유일한 덴마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덴마크 기업 투자와 증시 진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적격해외증권시장에 덴마크 추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적격해외증권시장에 덴마크 증권시장(나스닥 코펜하겐)을 포함시킨 사실을 주요 시장 관계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해외증권시장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규정과 시행세칙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해외기업 상장기준과 감사 요건 등에 차등을 두기 위해 선진국 증권시장 중심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놨다.

미국(나스닥, 뉴욕거래소)과 유럽(유로넥스트), 일본(동경거래소), 영국(런던거래소), 독일(독일거래소), 홍콩(홍콩거래소), 싱가폴(싱가폴거래소), 호주(호주거래소), 캐나다(캐나다거래소) 등이 현재 적격해외증권시장이다.

여기에 거래소가 안정성·유동성·투명성 등을 감안해 추가로 해외증권시장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덴마크 증권시장이 최근 거래소 심사를 통해 추가로 편입된 케이스다.

IB업계 관계자는 “덴마크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처음으로 심사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덴마크는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바이오 강국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주요 투자국으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테라파마 1차관문 통과…파킨슨 부작용 해소제, 2상 진행

덕분에 IPO를 추진 중인 콘테라파마는 중요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외국기업에 기술특례상장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다만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해뒀다.

우선 적격해외증권시장이 소재하는 국가에 설립된 외국기업으로 한정했다. 더불어 해외 바이오 업체가 통과해야 하는 기술성평가도 허들을 높였다. 평가기관 두 곳을 대상으로 모두 A등급을 취득해야 한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가 적격해외증권시장에 포함되면서 초기 관문 중 하나를 넘게 됐다.

업계에선 거래소가 사실상 콘테라파마의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본다. 상장규정 개정 후 기술특례 상장에 나선 유일한 덴마크 기업이기 때문이다.

콘테라파마는 업계에선 바이오 대어로 평가하고 있다. 덴마크 교수들이 설립한 중추신경계(춘) 전문 제약사로,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잡는 치료제 ‘JM-010’가 주력제품이다. 레보도파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을 하면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이 나타난다.

가능성을 본 부광약품이 2014년 11월 콘테라파마 지분 100%를 약 34억원에 인수했다. R&D(연구개발)에 탄력을 받은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에서 'JM-010'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올 2월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JM-010'의 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덕분에 콘테라파마 몸값도 단기에 껑충 뛰었다. 지난해 7월 사모펀드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1534억원이었다. 2014년 말 투자원금(34억원) 대비 45배에 이르는 수치다. 콘테라파마는 2021년 중 증시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IPO 밸류는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 FDA에 2상을 신청할 수 있는 바이오 기업은 국내에서 손으로 꼽기 때문에 콘테라파마는 바이오 대어로 분류 된다"며 "최근 거래소가 덴마크를 적격시장으로 인정한 것도 콘테라파마 성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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