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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외형 성장·수익성 개선' 두마리 토끼 잡았다 작년 역대 최대 매출…2018년 마일스톤 지급 기저효과

강인효 기자공개 2020-02-19 08:30:5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 10여년간 1200억원대로 정체돼 있던 매출도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1300억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연제약은 2018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투자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2019년 안정적인 성장과 기저효과 덕분에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대비 크게 상승(2%→6%)했다.

18일 이연제약에 따르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316억원으로 2018년 대비 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79억원으로 221% 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년보다 344% 급증한 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9년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이연제약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에는 기저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전까지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이연제약은 2018년 영업이익이 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이연제약이 그해 단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에 따른 결과였다.

이연제약은 2018년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인 뉴라클사이언스와 뉴라클제네틱스에 총 2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연제약은 2017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브라만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2018년 1월 '브라만투자조합 1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형태로 뉴라클사이언스 지분 확보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9.98%다.

이연제약은 또 2018년 10월 직접 투자 방식으로 뉴라클제네틱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뉴라클사이언스의 관계사다. 이연제약은 이 투자로 뉴라클제네틱스의 최대주주인 뉴라클사이언스에 이어 2대주주(지분율 23.85%)에 올랐다.

이연제약은 2018년 5월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와 '유전자 치료제 기반 기술 PT1' 공동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뉴라클사이언스와는 같은해 8월 항체 치료제 'NS100(개발명)' 공동 개발 및 국내 독점 판매·유통에 대한 전용실시권 설정 계약을 맺었다.

이연제약 측은 "지난해 외형 성장은 원료의약품, 제네릭(복제약), 오리지널 조영제로 구성된 케미컬 사업부문의 시장 커버리지와 영업망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2019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할 순 없지만, 2018년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와 뉴라클사이언스와 체결한 계약에 따른 지급된 마일스톤이 판관비로 계정이 잡히면서 기저 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과 2019년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4분기에 희비가 엇갈린다. 2018년의 경우 4분기에 10억원가량의 마일스톤 지급이 이뤄지면서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4분기의 경우 매출원가가 높아진 탓에 매출총이익률이 56%에서 50%로 줄었고, 판관비 또한 40억원 넘게 증가하며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2019년의 경우 매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앞선 분기보다 다소 떨어진 이유는 원가율이 낮은 원료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탓에 매출총이익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기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을 계속적으로 채용하면서 4분기 일시적으로 급여 등 판관비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약은 올해도 꾸준히 외형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미컬 사업부문이 본궤도에 오른 상황에서 수출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슈퍼 항생제 원료인 '아르베카신황산염(제품명 ABK)'의 일본과 인도향 수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옵티레이'도 국내 영업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BK는 슈퍼 항생제인 'MRSA(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항생제'의 원료의약품이다. 이연제약은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에 이어 지난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MRSA 항생제 원료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연제약은 지난 2000년 미국 타이코(TYCO)와 옵티레이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조영제 시장에 진출했다. 이연제약은 옵티레이로 매년 30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 조영제는 이연제약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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