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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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금호타이어, 1년만에 감사인 교체…또 변화 맞이한 재무라인최근 3년간 대표이사 3번 이상 변경 탓…안진과 노련한 소통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0-02-20 09:25:3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1년만에 감사인을 바꾸게 됐다. 최근 3년간 대표이사가 3번 이상 바뀌는 경우 감사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2003년 금호산업에서 분할해 설립된 뒤 처음으로 안진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맞게 되면, 이호 경영기획본부장(전무) 휘하 재무라인의 노련한 대응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대표이사 변화 탓…안진, 신규 감사인으로

금호타이어는 2003년 6월 금호산업의 타이어사업부가 분할해 만들어졌다. 분할 설립 첫 해의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은 2013년 회계연도에 대해 적정 의견을 냈다. 당시 특기 사항으로는 금호타이어가 현물출자와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탄생했다는 점과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를 기재했다.

그 후 삼일회계법인은 2011년까지 9년 연속 감사인을 맡았고, 회계업계에서 금호타이어를 가장 잘 아는 곳으로 꼽혔다. 감사인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용역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총 3개의 용역을 수행했다. △미국 APA 갱신 △세무자문 △연결리포팅 패키지 개선 자문을 했다. 용역 보수는 각각 1억8000만원, 5000만원, 5000만원이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영회계법인이 금호타이어의 재무와 회계를 들여다봤다. 6년 동안 한영회계법인은 항상 적정 의견을 표시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달랐던 점은 다른 일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6년간 감사 업무 외에 비감사 용역이 없어 삼일회계법인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2017년 회계연도에 대한 감사를 할 때 금호타이어는 곤란을 겪었다. 2018년 3월 금호타이어는 2017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지체했다. 이는 차입금 만기 연장 관련 자료, 별도와 연결 재무제표 영업자산 사용가치평가보고서 검토시 요구되는 자료에 대한 제출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영회계법인은 감사의견을 낼 수 없었고 시간이 뒤로 밀리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영회계법인은 2017년 감사보고서 검토의견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기재했다.

그 뒤 장기간 인연을 맺었던 삼일회계법인이 2018년 감사인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은 1년 만에 감사인 지위를 내려놨고, 2019년 회계 감사는 삼정회계법인이 맡게 됐다.

출처: 사업보고서

그러다 최근 2020년 회계연도부터 안진회계법인이 감사인을 맡는 방안이 확정됐다. 1년 만에 또다시 감사인이 변경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는 최근 3년간 3번 이상 대표이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관련 법령에 해당 내용이 규정돼 있어 감사인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2017년 이후 잦은 대표이사 변화가 있었다. 2017년 9월 기존의 대표이사이던 박삼구 전 회장과 이한섭 전 사장이 물러나고 손봉영 전 부사장이 선임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김종호 전 회장으로 변했다. 이어 2018년 12월에 김종호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전대진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됐다. 그는 작년 2월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전 사장 체제에서 금호타이어의 실적과 재무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같은 사유로 감사인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타이어업계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전 사장은 조만간 대한타이어협회 회장이 될 전망인데, 최근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라인, 노련한 대응 전략 필요

다년간 재벌그룹의 계열사 감사를 맡았던 회계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 분기마다 감사인은 해당 기업에 거의 상주하면서 재무 관련 부서에 자료를 요청하고, 질의를 한다. 이때 각 기업들은 사무실 한 쪽에 회계사들이 근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또 꼭 감사 시즌이 아니어도 회계사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기업과 소통하면서 주요 사항을 챙기는데 이때도 재무부서의 임직원이 대응을 한다.

금호타이어 재무라인의 입장에서는 최근 수차례 감사인이 바뀌면서 매해 새로운 회계사들과 맞닥뜨여야 했던 셈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사상 처음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상대하게 되면서 재무라인의 대응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재무부서는 이호 전무가 이끄는 경영기획본부에 속해 있다. 재무 담당 임원은 박찬우 상무다. 그는 회계팀장을 역임하다가 임원으로 승진한 재무통이다. 내부회계관리자를 맡고 있고,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 작성을 책임지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감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오장(伍長)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감사인에 노련한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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