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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할리스커피 리캡 마무리 한도대출 포함 1100억 규모 자본재조정

김혜란 기자공개 2020-02-27 12:32:5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에 대한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리캡으로 IMM PE는 한도대출(RCF) 100억원을 포함해 총 1100억원의 차입을 일으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1100억원 규모의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인수금융 리캡을 마무리했다. 인수금융 주선사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다. IMM PE가 2013년 할리스를 인수한 뒤 이번이 세 번째 리캡이다. 대출 만기가 올해 말로 예정돼 있어 이를 연장하는 차원에서 재차입을 진행했다.

IMM PE는 단순히 인수금융을 차환하는 리파이낸싱이 아닌 자본재조정 작업까지 이뤄지는 리캡을 단행했다. 실적 개선을 반영해 할리스커피를 지배하는 홀딩컴퍼니(SPC)의 차입 규모를 늘려 배당 재원으로 사용했다. 기존 차입액은 650억원이었는데 이를 1000억원 규모로 늘리면서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IMM PE가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건 2013년이다. 당시 IMM PE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 로즈골드2호'를 통해 450억원을 투입해 할리스커피를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37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투자원금은 약 820억원이다. 인수 당시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할리스커피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자 2016년 경영권을 담보로 400억원을 차입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2017년에도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로로부터 650억원 규모로 리캡을 단행했다. 당시 전체 차입규모가 400억에서 650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IMM PE는 약 190억원을 배당으로 회수했다. 지난 두 차례의 리캡을 통해 6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가져간 셈이다. 이번에 차입 규모를 늘리면서 IMM PE는 추가로 35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리캡을 마무리한 IMM PE가 엑시트(투자금 회수)까지 올해 완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할리스 인수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2호는 내년 만기를 맞는데 이번에 원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출자자(LP)로부터 만기 연장 동의를 받기는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에 시간을 번 만큼 IMM PE는 협상에 주도권을 갖고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인수 3년 만인 2016년에도 할리스커피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 후보 측과 가격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후 IMM PE는 할리스커피 인수 때부터 깊숙이 관여한 담당 운용역 김유진 이사를 할리스커피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해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해왔다. 2013년 100억원이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6년 210억원에서 2018년 말 기준 262억원으로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현재 복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 측과 밸류에이션 눈높이 격차를 좁히는 게 딜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성장세를 이뤄내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단 점에 원매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등 상위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매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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