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월)

industry

[조선기자재업 리포트]M&A로 불황 탈출한 인화정공두산엔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 참여, 선박엔진 부품업 인수덕 '톡톡'

구태우 기자공개 2020-02-21 08:04: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공한 M&A를 위한 원칙 중 하나는 '시너지'다. M&A를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든 기존 사업의 성장 페달을 가속화하든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을 움직이는 논리다.

그런 점에서 조선기자재 업체인 인화정공의 두산엔진(현 HSD엔진) 인수는 M&A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다. 핵심 매출처를 인수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납품량을 늘릴 수 있었다.

인화정공은 2018년 두산엔진을 인수한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두산그룹은 2015년부터 두산엔진의 매각을 추진했는데, LNG선을 중심으로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각이 성사됐다.

2018년 8월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42.66%의 지분은 컨소시엄에 양도됐다. 인화정공은 컨소시엄 지분 59.8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인화정공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조선업 시황이 불투명했던 시기 두산엔진을 인수한 건 공급사슬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선박엔진 부품 제조업체인 인화정공은 실린더 커버와 실린더 프레임 등을 생산한다.

선박이 움직이려면, 엔진의 피스톤 운동이 회전 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때 실린더는 피스톤이 움직일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인화정공은 선박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만드는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업체다. 국내 선박엔진 업체 3사(현대중공업, HSD엔진, STX엔진)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화정공은 HSD엔진 인수 후 선박엔진 부문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선박엔진 시장은 3사가 경쟁하는 과점시장이다. 인화정공이 엔진 3사 중 1곳을 인수해 공급사슬을 바꿀 수 있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과거 매출 비중은 현대중공업이 높았는데 인수 후 HSD엔진으로 바뀌었다.

HSD엔진은 LNG선 발주가 늘면서 실적과 수주 모두 회복되고 있다. 인화정공은 HSD엔진 실적 회복의 '과실'을 얻는 한편 거래 물량까지 늘리는 '1석2조' 효과를 봤다.

이는 인화정공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인화정공 전체 매출 중 선박엔진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다. 나머지는 자동차 부품(29.3%)과 금속구조재 사업(10.7%) 순이다.

생산실적은 실린더 커버 기준

인화정공은 조선업 '공급사슬'의 한 축에 있었던 만큼 신조 발주 감소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2016년부터 매출이 줄었고, 3년 연속 영업손실이 났다. HSD엔진을 품은 이후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해 3분기 497억원의 매출(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연간 매출보다 많았다.

다만 현재까지 HSD엔진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은 크지 않다. HSD엔진의 최대주주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인화정공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2018년과 지난해 3분기 누적 지분법 손익은 3억원, 마이너스(-) 72억원이다.

HSD엔진은 현재 1조 이상의 수주 잔고를 쌓은 만큼 앞으로 지분법 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M&A로 인한 직접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화정공은 2010년 27.1%의 영업이익률을 낼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했다. 조선업의 '흥망성쇠'와 함께 지금은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조선업계는 인화정공의 저력을 '투자'로 꼽는다. 조선업 호황기 때 1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단행해 경쟁업체를 따돌렸다.

조선업 수주절벽이 끝나고 회복세에 접어들자 주거래처인 HSD엔진을 인수했다. 앞으로 조선업이 이전과 같은 호황기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를 감안해 주거래처를 인수하는 전략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HSD엔진의 물량 확대가 인화정공의 성장을 이끄는 한축이 됐다"며 "납기를 맞추기 위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화정공의 본업인 선박 사업은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