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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핀, '영상전송 5G테크' 선두주자 넘본다 데이터 지연시간 단축 기술력 입증, VC 투자유치 초읽기

박동우 기자공개 2020-02-21 07:26:5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력 16년차에 접어든 쿠오핀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맞춰 도약을 준비 중이다. 대용량의 동영상을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력을 입증한 덕분에 대형 이동통신사와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쿠오핀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벤처투자업계도 쿠오핀에 러브콜한 상황이다.

2004년 설립한 쿠오핀은 반도체 칩 설계·생산 전문기업이다. 회사를 창업한 이상훈 대표는 제조업과 IT 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차량업계에서 20년 넘게 몸담은 뒤 인도의 한 통신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이직해 한국지사장을 역임했다.

쿠오핀은 그동안 자력으로 제품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왔다. 출범 초기 네트워크 공유기에 탑재하는 시스템온칩과 이동통신용 모뎀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급변하는 이동통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모바일기기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영상 전송에 특화한 네트워크칩 연구에 나섰다. 2010년 멀티미디어 실시간 전송용 칩셋 '모나리자' 출시를 계기로 2015년 ‘모나리자2’에 이르기까지 제품들을 속속 선보였다.

쿠오핀의 기술력은 5G망의 보급을 계기로 진가가 드러났다. 2018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실시간 방송의 송출 화면과 재생 화면의 시차가 1~3초였다. 쿠오핀이 상용화한 초저지연 영상전송 반도체를 5G 설비에 탑재하면 전송 지연 시간은 20밀리세컨드(0.02초) 수준으로 줄어든다.

현재 쿠오핀은 투자사들로부터 최소 35억원의 자금을 유치 중이다. 대형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뿐 아니라 국내 창업투자회사·신기술금융사 등 VC 3곳도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하우스의 추가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자금을 조달하면 LG유플러스와 공동 추진하는 5G 기반 신사업 R&D에 집중 투입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쿠오핀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초저지연 영상전송 반도체 공급선을 확보했다. △실내 운동 △쇼핑 △가상현실 게임 △축산 등 다양한 분야로 5G 기술을 접목하겠다 밝힌 만큼 쿠오핀의 사업 영역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벤처투자자들은 쿠오핀의 꾸준한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생활 전반에 5G 기반 서비스가 뿌리 내리면 초저지연 반도체도 시장 공략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오규희 어니스트벤처스 이사는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인천에 있는 굴삭기를 조종하는 데 성공하는 등 성능이 검증됐다"며 "원격의료, 자율주행 등 여러 분야로 쿠오핀 제품을 적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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