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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시장 파이 '1.3조' 역대급 성장한토신 시장점유을 20% 밑으로···하나·무궁화 분전, 신규 3사 첫 실적 집계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21 13:15: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신탁 시장은 지난해 큰 변화와 마주했다. 그동안 11곳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3곳의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부동산신탁 시장에 새로 진입한 곳은 대형 증권사들이 포함돼 있어 기존 신탁사들을 긴장케 했다. 그동안 한정된 시장 안에서 먹거리를 나눠 먹었는데, 이제 14개사가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신탁 시장의 파이는 한층 더 확대됐다. 대부분의 부동산신탁사 영업수익(매출)이 늘면서 시장 규모는 증가세를 이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전체 매출 합계가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조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신규 신탁사가 아직 제대로된 영업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신탁사들이 분전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견고한 2강 '한토신·한자신', 점유율은 소폭 하락

국내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기존 11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작년 하반기 뒤늦게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한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을 비롯해 14곳의 작년 별도기준 매출 합계는 1조3036억원이다. 전년보다 6.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액으로 보면 852억원이나 불어난 액수다.

매출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언제나 그랬듯 1위와 2위에는 변함없었다. 1위는 한국토지신탁으로 24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4.5%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8%로 전년대비 2.24%포인트 떨어졌다. 2위는 2058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자산신탁이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15.79%로 역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처럼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다른 부동산신탁사와는 격차가 여전했다. 그만큼 양사의 시장 지위는 견고하게 유지됐다.

중상위권에서는 하나자산신탁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자산신탁은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로 '고위험-고수익'으로 분류되는 책임준공형 신탁 시장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대신 대체재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최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371억원으로 전년대비 40.9%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증가폭도 전체 업체 중 가장 컸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등에 업고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도 전년대비 3단계 오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줄곧 하나자신산탁보다 높은 곳에 있던 코람코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은 모두 하나자산신탁에 밀려 순위표에서 한 단계씩 내려 앉았다. 여기에 4위 싸움도 치열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서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과적으론 코람코자산신탁이 4위에 올랐다. 대한토지신탁은 2017년 4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작년까지 내리막이 계속됐다. 2018년 5위에 이어 지난해엔 6위까지 떨어졌다.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로 꼽힌다. 대한토지신탁은 작년 11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궁화·우리 '약진', 아시아·교보 '후퇴'

중하위권 업체들도 대부분 외형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특히 무궁화신탁과 우리자산신탁의 순위 상승세가 돋보였다. 무궁화신탁은 2017년에 10위였다가 작년에 9위로 올라섰다. 그러다 작년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대비 5.4% 불어났다. 이는 설립이래 최고실적이다. 국제신탁에서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되면서 새출발한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매출 751억원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올렸다. 우리자산신탁은 작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 성적을 올렸다.

무궁화신탁과 우리자산신탁이 약진한 반면 교보신탁과 아시아신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매출로 보면 전년대비 모두 성장했지만, 무궁화신탁과 우리자산신탁의 상승세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신탁은 71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년 7위에서 작년 9위까지 떨어졌다. 교보신탁도 7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거뒀지만, 순위는 2단계 떨어진 10위에 자리했다.

코리아신탁은 변함없이 11위를 기록했다. 다만 64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5.2% 증가하면서 성장을 지속했다. 12위는 올해 여름 출항 후 사상 첫 실적을 집계한 대신자산신탁이다. 22억원의 매출을 거둬 미약한 수준이지만 전체 시장 규모 확대에 보탬이 됐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도 지난해 10월 본인가를 받고 영업활동을 시작하면서 미미하지만 실적을 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8억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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