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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인테리어브라더스 대표 "자재업계 '아마존' 꿈꿔" ‘정보 불균형’ 해결, 빅데이터로 2분만에 맞춤 솔루션 제공

이종혜 기자공개 2020-02-24 08:12: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작은 ‘정보 불균형’ 때문이었다. 인테리어브라더스는 이미 창업을 경험한 대표이사와 임원의 이같은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축산업과 IT를 접목한 ‘스트롱에그협동조합(자연농법으로 닭을 직접 길렀고 유정란을 생산하는 양계장)’을 안착시킨 신동호 대표와 GS건설 현장기사로 근무한 장태욱 이사가 손을 잡았다. 건설자재업에 오랜 시간 몸담은 장 이사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업계 문제점을 꼬집었다.
신동호 대표(오른쪽), 장태욱 이사(가운데) 김경재 팀장(왼쪽)

인테리어브라더스는 누구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인테리어 문화를 제안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셀프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한 만큼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높다. 건축자재, 벽지, 가구, 조명장치 등 인테리어 업체는 5만개를 육박하고 자재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었다.


“인테리어 업계에 있으면서 100조원이 넘는 자재시장이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했다. 인테리어 프로젝트는 촌각을 다투는데 자재수급이 안 됐다”며 “반면 대리점들은 재고 소진을 원했고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신 대표는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인테리어브라더스는 ‘비교’를 통한 ‘정보 투명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테리어 시장은 소비자 불만 영역이 크다. 비교가 힘든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를 어디서부터 찾아봐야하는지 애매하고 견적을 내려면 인테리어 매장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의 진위 여부를 구분해야해 신뢰도 떨어진다.

신 대표는 “국내에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확립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고객들이 인테리어브라더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테리어브라더스는 인테리어 분야에 '컨시어지 마켓(고객맞춤형)' 플랫폼을 적용했다. 인테리어 전문가나 소비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목공, 샤시, 종합설계 등 각자의 사업자 인증을 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 스타일, 예산에 맞게 인테리어 전문가들을 검색해 볼 수 있고 후기와 포트폴리오를 보며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인테리어브라더스에는 국내 정상급 디자인스튜디오, 아틀리에 등 인테리어 전문가와 회사가 700여곳 이상 가입되어 있다. 이들의 실제 사례 포트폴리오는 2만3000개 이상 등록돼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인테리어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인테리어 브라더스는 뉴스레터, 유투브 등을 통해 홍보 채널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자재업체들의 홍보 채널은 잡지와 1년 2차례 열리는 박람회뿐이었지만 이제는 인테리어 브라더스에서 홍보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인테리어브라더스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한다는 점이다. 다수의 업체와 산발된 정보를 모아 데이터를 분석한다. 고객이 공간, 면적, 예산범위, 스타일 등을 입력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2분 만에 조건에 맞는 24개의 인테리어 포트폴리오가 나타난다. 그 포트폴리오에 맞는 전문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브라더스 웹사이트와 MAGAM 앱을 통해 타일을 비롯해 목재, 미장재, 실내조명, 수납정리, 테이블 등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MAGAM으로 타일 이미지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2분이면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8월 론칭한 MAGAM에는 일반회원 5500여명, 전문가 회원 1500여명이 가입되어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자재관리 서비스인 ‘스마트 어드바이저’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재 대리점에 유통기한, 재고 소진 비율, 금액, 부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악성재고화를 막기 위함이다. 스마트 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재고 알림을 해주고, 특가자재로 판매할 수 있게끔 돕는 서비스다.

신 대표는 “자재 커머스를 만들고, 커머스 플랫폼까지 완성시키는 것이 인테리어브라더스의 장기적 목표다. 수요자와 공급자 측면에서 모두 연결해주고 홍보까지 할 수 있는 하나의 사이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전시회 참여를 통해 인테리어 특별관에 참여해 인테리어브라더스 노출도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1위 건축전시회인 ‘경향하우징페어’ 주최사인 (주)메쎄이상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인테리어브라더스는 이달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의 전시 기획 및 홍보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업계에서 퍼스트무버라고 할 수 있는 인테리어브라더스는 올해 매출 30억, 내년 매출은 1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신 대표는 “인테리어브라더스가 자재업계의 ‘아마존’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인테리어브라더스가 취급하는 특가 자재들과 시공자를 묶어낸다면 강력한 부분공사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시공자를 연결하는 부분은 시공 하자의 책임소재와 AS등의 이슈가 쉽지 않은 부분이라 차근차근 준비해 3년 내 기업 가치 250억원을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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