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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성장로드맵 순항…AUM 1조 겨냥 김응석 대표 "VC+PE 3000억 이상 신규 펀딩…주주가치 제고 최선"

이윤재 기자공개 2020-02-24 08:11:1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장 2차년도 목표였던 운용자산 1조원대 도약을 준비한다. 지난 1년간 4536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 상장 전 내걸었던 1차 목표는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대형펀드를 활용해 그간 뿌려놓은 투자처들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안정적인 성장으로 맺은 과실을 주주들과 향유한다는 주주친화적 기조도 이어간다.

20일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사진)는 "지난해 벤처펀드와 사모투자펀드에서 4500억원대 자금을 모집했고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8000억원대로 커져 상장 전 내걸었던 약속을 지켰다"며 "올해도 신규 펀드레이징에 집중해 운용자산 1조원을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대형사 도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설립 이래 고유계정과 스몰펀드 운용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면 상장 이후부터는 대형 벤처펀드 결성과 사모투자(PE)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1년간 보여준 지표는 성공적이다. 벤처부문에서 4개, PE부문에서 2개 펀드를 신규 결성했다. 해를 넘기기 직전 결성했던 '미래에셋 넥스트 코리아 지능정보 벤처투자조합(900억원)'은 추가 증액을 진행중이다. 상반기안에는 1000억원대 펀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수입원인 관리보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펀드레이징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관리보수 효과는 올해부터 온전히 편입된다. 올해는 벤처부문 1000억~2000억원, PE부문 2000억~3000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잡았다. 김 대표는 "올해 계획대로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 향후 관리보수가 1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급격히 운용자산이 커졌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기존 트랙레코드 덕분에 잡음 없이 연착륙하고 있다. 스몰펀드 전략을 구사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과거에는 시리즈A·B 단계에서 대부분 투자를 진행했다. 새로 만든 대형 벤처펀드는 이처럼 씨앗을 뿌려두었던 포트폴리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시리즈C, 스케일업 단계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라 벤처캐피탈 시장 전반에 투자 경쟁이 치열해졌고, 좋은 포트폴리오가 시장에 나오는 빈도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우리는 그동안 확보한 우수 포트폴리오가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후속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콘텐츠 투자역량 확대 원년으로 삼는다. 연내 관련 펀드를 추가해 문화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는 물론이고 관련 기업 지분투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저수익 투자 영역이지만 김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수 있던 건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프로젝트 PEF를 조성해 OTT플랫폼 웨이브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통신사업자와 콘텐츠 공급자, 재무적투자자가 힘을 합친 웨이브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해 진행한 투자 건이다.

김 대표는 "웨이브 투자는 향후 3년 안에 의미있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콘텐츠 산업 투자가 아직 저수익에 머무르고 있지만 웨이브 등 기존 포트폴리오와 연계 등으로 구조를 설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배당성향 가이던스를 40%로 제시했다. 상장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탑티어에 꼽히는 수준이다. 김응석 대표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회사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이익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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