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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첫 인사, 임원 교체 4명에 그친 까닭은 안정에 방점, 내부혼란 방지 차원…'3년 임기' 채운 부행장만 교체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24 11:35:5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첫 정기인사에서 임원 교체 폭을 최소화한 건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임명 후 한 달여간 경영공백이 있었던 만큼 조직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총 3년(2+1년)의 임기를 채운 4명의 부행장만 교체하는데 의의를 뒀다는 분석이다.

연초만 해도 총 임상현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제외한 15명의 임원 중 10명의 임원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였다. 그 중 임원 4명의 퇴임이 거의 확실시 됐다.

내부규범에 따르면 집행간부인 부행장의 임기는 '2+1'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르면 2017년 1~2월 사이 선임된 임원은 올해 1~2월 3년 임기를 채운다.

지난달 20일 이미 부행장 3명(배용덕·김창호·오혁수)은 임기가 끝나 정기인사 전에 퇴임했다. 이날 임기 만료되는 최현숙 부행장도 이번 인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나머지 6명의 자리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당초 김도진 전 행장의 색깔을 지우고 새로운 경영진 체계를 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윤 행장은 고심 끝에 첫 인사에서 임원 교체 폭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인사 지연으로 사업부문별 내부직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정기인사는 1월 중순경 치러진다. 올해는 한 달 정도 지연됐다. 인사시즌에 본인의 거취를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업무도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수장까지 대거 교체되면 심리적 동요가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인사는 임·직원 인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원샷 인사' 형태로 진행됐다. 다만 임상현 전무의 후임 인선과 계열사 CEO 선임 작업은 제외됐다.

윤 행장이 전임 행장(조준희·권선주·김도진)이 이어온 원샷 인사 문화를 받아들인 건 영업전선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만일 임원-지점장-과·차장급 인사를 나눠서 한다면, 27일 임원급 자리이동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자리배치가 이뤄진다. 이럴 경우 나머지 각 지점의 인사 불안정 기조는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윤 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거취가 불확실했던 5명의 임원을 모두 연임시켰다. 2018년 선임돼 1년 추가 연임의 기로에 서있던 최석호·정재섭·이상국·전규백 부행장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상반기 인사에 앞서 지난달 2명(손현상·서정학) 부행장은 선제적으로 임기 1년을 더 부여받았다.

다만 신규 인사 등용에 따른 연쇄이동은 어느 정도 있었다. 총 3명의 부행장(서정학·전규백·최석호)이 보직을 이동했다. 기존 IT그룹을 이끌던 서 부행장은 지난달 추가 1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뒤 CIB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CIB그룹의 수장이었던 전 부행장이 경영지원그룹으로 이동, 경영지원그룹의 최 부행장은 소비자브랜드그룹으로 거취를 정했다.

지난 한달 간 3명의 부행장(배용덕·김창호·오혁수)이 퇴임하면서 발생했던 경영공백은 기존 부행장들이 임시 겸임체제를 가동해 대체했다. 이 부행장(디지털)은 개인고객그룹 집행간부를 겸임했으며, 최 부행장(경영지원그룹)도 소비자브랜드그룹의 업무를 동시에 수행했다. 서 부행장은 IT그룹 글로벌자금시장그룹을 겸했다.

이날 임원인사 외에도 지역본부장급 4명을 포함, 2197명의 승진·이동 인사를 마무리했다. 전체 인사 배치는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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