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4년째 배당성향 20%대, KSS해운의 주주친화 행보23년 연속 현금배당 실시, 영업수익 주주배분 계속 늘어

유수진 기자공개 2020-02-25 10:31: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해운사 KSS해운이 2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수익의 일부를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과 공유하겠단 방침이다. KSS해운은 2016년 이래 4년 연속 20%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오는 등 한층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KSS해운이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게 된 데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컸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의 곳간을 책임지는 CFO는 자본금을 댄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KSS해운의 이같은 배당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주목된다.


KSS해운은 최근 보통주 1주당 27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1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6.64%다. 주당배당금과 배당금 총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배당 규모도 이전보다 확대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10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1%, 12.4% 증가한 실적이다. 배당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당기순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손꼽힌다.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이자 주가 부양 효과까지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주들은 당연히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원한다. 매년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주주들이 무배당이나 ‘짠물배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배당은 기업의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CFO에게는 꽤나 고민되는 문제 중 하나다.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점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아지면 주주들은 자연스레 배당 확대를 기대한다. 하지만 기업은 신규 투자 등을 염두를 둬야 하니 무조건 배당을 늘릴 수는 없다. 적절한 수준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셈이다.

현재 KSS해운의 CFO는 이승우 경영전략·지원본부장(전무)이다. 2017년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은 이래 3년가량 재무 관련 업무를 총괄해오고 있다. 1966년생으로 올해 55세인 이 본부장은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1월 KSS해운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관리실장과 해사본부장, 영업·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30년 가까이 근무를 해오고 있다. 2016년부터는 사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실상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박종규 고문과 이대성 대표이사에 이어 조직 내 3인자라고 봐도 무방한 인물이다.

사실 KSS해운은 오래 전부터 이익 공유를 중요하게 여겨온 기업이다. 1998년 첫 배당 이래 23년간 한 해도 빼먹지 않고 배당을 해왔다는 점이 그 근거다. 최근 10년간의 배당 추이를 살펴보면 당기순손익의 증감과 무관하게 주당배당금은 2016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동결 혹은 증액돼왔다.

심지어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이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231억원) 대비 42.7% 줄었으나 배당금총액을 10억원 늘리기도 했다. 순이익 감소가 영업부진이 아닌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94억원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영업이익은 전년(297억원)보다 9.73% 증가한 326억원이었다.

특히 이 본부장이 CFO 역할을 맡은 기간 동안 배당정책이 더욱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10% 초반대였던 배당성향이 2016년 29.8%로 두 배 넘게 뛰더니 4년 연속 2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당금총액 역시 올해 처음으로 6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 본부장은 일단 올해도 CFO 역할을 할 예정이지만 다음달 주총 결과에 따라 인사이동이 있을 수 있다.

KSS해운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KSS해운 관계자는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을 펴려는 기조를 가급적이면 계속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외부 변수 등 이슈가 많아 정확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