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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우 어픽스 대표 "땡큐마켓, 안심 중고거래 플랫폼" [소셜임팩트 스타트업]중고품 직매입 통해 '비대면 거래' 시장 확대…중고계 '다이소'로 우뚝

이광호 기자공개 2020-02-24 08:10:19

[편집자주]

벤처업계의 최근 화두는 '임팩트 투자'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적 혁신 마인드로 해결하는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 가치들을 충족시켜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벤처캐피탈(VC)들은 소셜벤처에 투자하며 '임팩트 투자자'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픽스는 중고거래 플랫폼 '땡큐마켓' 운영사다.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직접매입'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일대일로 거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매입을 통해 '원스톱 중고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후발주자임에도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는 평가다.

어픽스는 중고물품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자가 땡큐마켓에 중고물품을 올리면 어픽스의 땡큐요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한다. 물건의 상태에 따라 가격을 평가한 뒤 매입한다. 이후 물류센터에서 세척과 소독을 거쳐 보관한다. 구매자는 원하는 중고물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직접 판매자를 만나지 않고도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한창우 어픽스 대표(사진)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대면하는 일대일 중고거래를 기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제품에 하자가 있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땡큐마켓은 이런 불편함을 없앤 중고물품 플랫폼”이라며 “대량으로 중고물품을 매입하기 때문에 저가 판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다. 첫 사업 아이템은 보일러 온수시스템 재활용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후 2015년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중고 유아용품 거래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준비했다.

땡큐마켓의 가장 큰 경쟁력은 편리함이다. 처치 곤란인 중고물품을 판매한다고 요청하면 땡큐요원이 직접 판매자의 집을 방문한다. 땡큐요원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중고물품을 촬영한다.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바로 시세가 나온다. 잘 팔리는 물건은 높게, 잘 안 팔리는 물건은 낮게 책정된다. 판매자가 동의하면 바로 입금과 수거가 이뤄진다.

한 대표는 “땡큐마켓은 중고물품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판매자가 중고물품들을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며 “볼펜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물건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 수거 기준액은 7000원이지만 대부분의 판매자들이 20개 정도의 물건을 내놓는다”며 “다이소처럼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픽스는 땡큐마켓을 통해 중고물품 비대면 거래 시장을 열었다. 이 같은 직접매입 방식의 중고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고거래의 가장 큰 문제점인 사기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앱을 통한 거래가 90% 달한다. 고객의 재구매율은 60%로 높은 편이다. 누적 회원수는 12만명을 넘어섰다.

물론 손실 우려는 있다. 직매입한 중고물품이 재고로 쌓일 수 있다. 그러나 회전율이 높은 편이다. 직매입한 제품 중 90% 이상이 3개월 내 판매되고 있다. 매출도 창업 이래 꾸준히 늘고 있다. 어픽스는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자동화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미지를 기반으로 중고물품을 검수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한 대표는 “지금처럼 역병이 도는 시대에는 직거래가 더욱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땡큐마켓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고거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물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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