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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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글로벌 허브 꿈꾼다 [thebell interview]조명현 대표 "반도체 생태계 살찌울 것", 5년내 IPO 완료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0-02-25 07:39:4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ew Global Hub of Custom Silicon(커스텀칩의 새로운 글로벌 허브)'

커스텀칩은 자체설계 반도체다. 구글 같은 데이터베이스 기반 서비스 회사도 최근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커스텀칩을 설계하고 있다. AI, VR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커스텀칩의 설계 니즈 역시 폭증하는 추세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벤처인 세미파이브는 대량생산의 PPA(Power Performance Area), 이른바 일괄설계에서 다변화된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자체설계로 변하고 있는 시대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다.

세미파이브는 2015년 설립된 미국 싸이파이브(SiFive)의 관계사다. 싸이파이브는 UC버클리대 크리스테 아사노비치 교수와 앤드류 워터백, 이윤섭 박사가 창업했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독주체제에 균열을 낸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싸이파이브의 창업주들과 조명현 대표(사진)가 협력해 세미파이브를 창업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MIT에서 CPU 설계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인 보스턴컨설팅에서 5년 간 반도체 관련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세미파이브는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창업 1년 만에 시드머니 91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투자 유치 금액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드 투자 라운드의 최소 몇 배 규모다. 조 대표는 "많은 기관에서 관심을 보여 펀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4월 정도에 클로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 당시 2명이던 인력은 국내 디자인하우스 세솔반도체를 인수하면서 92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개발인력이다.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박성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시스템온칩(SoC) 개발실장도 지난해 말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세미파이브는) 요새 가장 핫한 디자인하우스 중 한 곳"이라고 표현했다.

세미파이브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시스템반도체의 에코시스템(환경)에서 빠른 설계와 생산을 돕는 플랫폼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현재 시스템반도체 업계는 다양한 니즈가 일어나고 있는 전방(설계, 디자인)과 거대화와 집중화가 일어나고 있는 후방(파운드리)의 중간 플랫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미파이브는 새로운 반도체를 설계하려는 고객에게 커스텀칩을 싸고 빠르게 공급하는 허브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의 중심에는 리스크파이브(RISC-V) 기술이 있다. 일종의 반도체 설계 오픈마켓이다. ARM이 진입장벽을 구축한 반면 리스크파이브는 오픈소스 운영체제 모델이다. 빗대자면 반도체 설계 시스템의 앱스토어 개념이다. 커스텀칩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혁신적인 반도체가 나오려면 하나의 칩을 대량생산 구조로 잘 만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칩을 설계, 생산해야 되는데 우리의 플랫폼이 효율적 개발을 가능하게 돕는다"고 말했다.

‘리스크파이브 파운데이션’에 가입한 기업은 250여 곳에 달한다. 삼성전자, 구글, 퀄컴, 엔비디아, IBM, 화웨이 등 세계적인 반도체 및 전자회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 대표는 "보안상 고객사를 밝히긴 힘들지만 지난해 말 실리콘밸리에서 리스크파이브 서밋을 개최했을 당시 삼성, 퀄컴, LG전자, 웨스턴디지털 등이 참석해 리스크파이브를 통해 개발하는 칩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세미파이브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반도체 설계의 효율성을 향상한 플랫폼을 추가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 내에 기업공개(IPO)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개인적인 의견 전제로 "기업의 밸류를 극대화하는 방안은 IPO"라며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십(M&A)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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