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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中헬스케어펀드 키운다 '차이나에쿼티' 독립 5년만에 결실..베이징대卒 중국 국적 고정희 매니저 책임운용역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26 06:29: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0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2015년 글로벌에쿼티 부문에서 차이나에쿼티 팀을 독립시키며 중국 현지 투자에 독자적인 전문성을 쌓았던 한화자산운용이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 출시로 5년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중국인 펀드 매니저 1세대로 꼽히는 고정희(가우정지·Gao Zhengji) 차이나에쿼티 운용팀장이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베이징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8년부터 한화자산운용의 중국 현지 투자에 '올인'해온 중국 국적의 펀드 매니저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투자 펀드 다수의 모펀드에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를 편입하는 등 신규 상품을 중국 투자 대표 펀드로 키워내겠다는 각오다.

◇한화운용, 중국 헬스케어 투자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출시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증권 자투자신탁'의 효력이 21일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는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약국, 건강보조제, 헬스케어를 접목한 IT주 등을 편입한다. 참조지수는 MSCI China Healthcare Index(HKD) 90%에 외부 지표를 10% 포함해 산출한다.

중국과 글로벌 시장의 기술 트렌드와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정책 등을 고려해 유니버스를 짠 뒤 재무·경영진·가치평가 등을 종합해 관심종목을 선정한다. 최종 투자 기업을 선별할 때에는 소수 정예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압축 포트폴리오를 추구한다.
*MSCI China Health Care 지수 편입 10대 종목. 출처: MSCI
중국의 헬스케어·의료 분야 대장주로는 생물제약(SINO BIOPHARMACEUTICAL),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약명강덕(WUXI BIOLOGICS) 등이 꼽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중국의 석양제약(CSPC PHARMACEUTICAL GRP), 생물제약, 양명강덕, 알리바바 헬스케어 인포 테크(ALIBABA HEALTH INFO TECH), 의약집단(SINOPHARM GROUP CO H) 등의 수익률을 주요 인덱스 지표로 활용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중국 헬스케어 분야가 하락세에 들었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했다. 중국의 헬스케어 분야가 단기적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긴 호흡 아래에서는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판단이다.

고정희 차이나에쿼티 팀장은 이달 발표한 관련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단계적으로 하향조정될 전망"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단계적인 수요 둔화와 생산차질은 불가피하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소비와 IT, 헬스케어 등 업종의 장기 성장성을 훼손시키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중국 내의 소비, 생활과 근무 패턴, 헬스케어 시스템 등의 영역에 변화가 있으리라고 본다"며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장비와 전자상거래, 컨텐츠, 온라인교육, 클라우드 등 관련 산업은 성장성이 가속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MSCI China Health Care 지수와 MSCI China 지수의 누적 수익률 비교 그래프. 출처: MSCI
◇차이나에쿼티팀·중국인 매니저 운용총괄 "'중국통'이 책임…전문성 극대화"

신규 펀드는 철저히 '중국통'의 손을 거칠 예정이다. 독립 5년 차의 차이나에쿼티 팀이 구성한 펀드로 베이징대학교 출신의 중국 국적 펀드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는다.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고정희 팀장은 베이징대학교에서 정보관리·경제학을 전공한 중국 국적의 펀드 매니저다. 한화그룹이 2008년 진행한 해외 인재채용 1기에 발탁돼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신탁)에 입사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본토 투자에 집중해 왔다. 중국과 국내 사정에 모두 정통한 매니저로 12년의 긴 세월을 한국 자산운용사에서 중국 투자에 집중한 만큼 한국발 중국투자에 전문성은 비교대상이 없다는 평이다.

중국의 '텐센트'가 50 홍콩달러일 때 발굴해 수배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중국 투자도 장기적인 안목의 가치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었다. 5년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한편 '중국다운' 14억 4000만 인구 베이스 기반 기업이 돈을 잘 번다는 말로 2020년 차이나 헬스케어 펀드 출범의 힌트를 주기도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에쿼티팀에서 2015년 '차이나에쿼티' 팀을 독립시킬 만큼 중국 투자에 애정을 보여왔다. 박준흠 현 글로벌에쿼티본부장이 차이나에쿼티 팀의 총괄 역할을 담당했었다. 박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에 몸 담았던 1990년대 말 홍콩법인에 파견된 뒤 중국과 연을 맺어온 베테랑 매니저로 꼽힌다. 고 매니저를 포함해 상하이 교통대학교를 졸업한 인물 등 당시 5명의 구성원 전원이 중국 연수를 거치거나 중국 현지 대학교를 졸업해 중국 사정과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들이었다.

고 매니저는 박 본부장과 함께 굵직한 중국 투자 펀드를 운용해 왔다.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 '한화차이나고배당', '한화중국본토',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 '한화중국본토혁신성장' 등은 박 본부장이 책임운용하고 고 매니저가 부책임운용역을 담당했다. '한화차이나증권'은 고 매니저가 홀로 운용하는 펀드로 설정액 규모는 6300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차이나 펀드들은 국내 중국 현지 투자 펀드의 대부분이 재간접형식인 데 반해 직접운용 전략을 택하며 차별화를 꾀했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2008년부터 한화중국본토펀드와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운용하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중국과 헬스케어 투자에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는 차이나에쿼티 팀의 노하우가 집결된 상품"이라고 자평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를 중국 투자 펀드 라인업 다수의 모펀드로 편입시키며 신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 꿈에그린차이나A주', '한화 재형꿈에그린차이나A주', '한화중국본토증권', '한화중국본토혁신성장', '한화꿈에그린차이나증권', '한화100세시대퇴직연금차이나' 등이다.

최근 중국 헬스케어 투자 펀드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국내 바이오펀드가 투자 대상에 따라 고수익과 고위험을 넘나든다면 중국 바이오 투자는 중국 내 우량 바이오주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내 바이오 투자 대비 긍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평이다. 지난해 5월 설정된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의 누적수익률은 30.35%다.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역시 항서제약 등 중국 내 대형 바이오주 편입 비중이 높다.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약가 인하 정책도 중국 헬스케어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우상향으로 이끈다. 단기적으로는 약값이 하락하리라는 전망 속 중국 바이오주의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중국의 약가 인하 정책이 앞으로 고성능의 자국 의약품에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 우량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약가 인하 정책으로 2018년 중국 내 의약품 수입액은 수입량이 9.5% 늘어났음에도 17.6%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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