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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WJ PE, 율곡 투자 계획대로 '착착’ 내달초 클로징 목표…거래규모 확대 가능성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2-26 14:04:4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WJ프라이빗에쿼티(WJ PE)와 함께 추진중인 방산업체 율곡 투자거래가 조만간 종료된다. 블라인드펀드를 사용하는 JKL파트너스와 달리 WJ PE는 프로젝트 펀드 모집을 위해 최근 LP 실사를 진행하는 등 분주하다. 당초 예정된 400억원보다는 거래규모 역시 커질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와 WJ PE는 지난해 12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율곡의 투자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SPA에 따르면 JKL파트너스-WJ PE 컨소시엄은 율곡이 신규발행하는 400억원 상당의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이게 된다. 이번 투자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가 율곡의 CPS를 사들이고, SPC에는 두 PEF 운용사의 펀드가 출자하는 구조다.

이번 율곡 투자에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사용하는 JKL파트너스와 달리, 신생 PEF 운용사인 WJ PE의 경우 새로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이를 위해 WJ PE의 주도로 최근 출자자(LP)들을 대상으로 한 율곡 사천 공장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 수 곳의 LP들이 율곡 공장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경영진을 면담하는 등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WJ PE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조달할 금액은 총 200억원대 중후반대로 전해졌다. 당초 4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이번 투자거래는 최대 1000억원까지 거래 규모가 불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거래규모가 커지더라도 기존 위호철 대표이사 측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율곡의 거래종결을 위한 자금모집과 실사 등이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큰 규모의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투자 대상 회사인 율곡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본거지를 둔 국내 최대의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769억원·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예상매출 1000억원 이상·상각전영업이익(EBITDA) 230억원 등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거래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는 경쟁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가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PEF 운용사들로부터 200억원 이상의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를 받은 것처럼, 율곡의 경우도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상당한 수준의 기업가치(EV)를 평가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JKL파트너스와 WJ PE가 가져갈 지분율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억원 대의 EV가 책정됐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율곡은 사실상 프리IPO 성격의 이번 투자를 통해 유입된 신규 자금을 시설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율곡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지정감사인 EY한영이 한정 의견을 제시하며 IPO에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거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3월 초나 중순 경 거래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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