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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재무조직 IR 강화 배경은 새벽배송 경쟁심화 속 주주 소통 강화…신규투자 유치도 추진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25 11:39:4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벽배송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마켓컬리의 미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향후 자금 확보 중요성이 커진 마켓컬리는 IR 전문 담당자를 재무팀에 배치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2015년 국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톱스타 전지현까지 광고 모델로 전격 발탁하며 시장에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전략은 2018년에 매출 1570억원을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다. 4년 새 52배 증가한 수치다.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로 비용이 늘면서 영업적자는 2015년 54억원,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 2018년 33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4300억원, 영업적자도 170% 증가한 9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지분 매각 움직임이 감지됐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참전하는 경쟁사가 늘어남에 따라 마켓컬리의 차별화가 희석된 탓이다. 마켓컬리는 추가 실탄 마련을 통해 현 위기를 벗어나 새벽배송 원조사의 위엄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2018년 쿠팡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시작한 뒤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의 유룡공룡도 잇따라 참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GS홈쇼핑, CJ ENM의 오쇼핑부문 등 홈쇼핑업계도 발을 들였다.

유통공룡의 참전은 마켓컬리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계 재무적 투자자(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캐피탈 등)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반년 만인 작년 말 다수의 주주가 장외에서 주당 2만원 대에 지분 매각을 시도했다. 4000억원 중후반으로 기업가치가 내려앉은 셈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마켓컬리의 경쟁력 강화용 실탄 마련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마켓컬리는 재무팀 내에 IR 전문 담당자를 배치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동시에 신규 투자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마켓컬리가 주주친화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며 “IR 전문 담당자를 배치해 추가 투자를 이끌어낼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눈치”라고 말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재무팀이 전반적으로 주주들의 정보 공개 요청 등에 응대해왔으나 보다 전문적이고 발 빠른 대응을 위해 IR 전문 담당자를 배치했다"며 "이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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