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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스마트폰 넘어 전장부품 승부수"지난해 매출 1조 첫 돌파…삼성 스마트폰에 이어 현대기아차 등에 카메라모듈 공급

김은 기자공개 2020-02-25 08:17: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엠씨넥스는 그동안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및 구동계, 지문인식 모듈 등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었다. 올해는 이를 넘어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매출 다변화에 힘써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방침이다.

서울 가산동 엠씨넥스 사무실에서 만난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사업 부문을 강화해 전년대비 25~3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휴대전화 산업 초창기인 1990년대 후반 휴대전화 제조업체 현대전자와 팬택앤큐리텔에서 활약한 연구원 출신이다. 동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휴대전화 개발에 뛰어들어 8년간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냈다. 팬택앤큐리텔이 2002년 33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전화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을 때 개발을 주도한 것도 민 대표였다.

이후 그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에 대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2004년 엠씨넥스를 설립했다. 엠씨넥스는 고화소 자동초점 모바일용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카메라, 생체 인식센서 등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이다.

민 대표는 "국내 벤처 버블이 꺼진 2004년 당시 엠씨넥스를 창업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설립 이후 3번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선제적 투자로 시장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단한 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이 들어간 카메라 부품을 내놨고, 이듬해에는 30만화소 카메라 모듈 중 세계에서 가장 작은 2.29㎜짜리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팬택앤큐리텔·VK·벨웨이브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승승장구했다.

당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던 카메라모듈 국산화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은 2005년 100억원에서 2006년 300억원으로 급증해 3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2007년 주요 거래처들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일부 기업이 부도까지 직면하면서 엠씨넥스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엠씨넥스는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과 영업사무소를 만들고 일본과 대만에는 판매법인을 세웠다.

민 대표는 "해외 진출에 선제적으로 나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2008년 매출 568억원 가운데 수출 규모만 32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때부터 엠씨넥스의 수출비중은 60%를 넘었으며 2010년 매출 1450억원, 2011년 2153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듬해인 2012년 엠씨넥스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를 거뒀다.

기쁨도 잠시 그해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거래처인 팬택이 2차 워크아웃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요, NEC, 카시오 등이 차례로 철수하며 사업을 접기 시작했다. 국내 카메라 부품업체 가운데 일본에 수출한 1호 기업인만큼 일본 물량이 빠지면서 치명타를 입었다.

2011년 12월부터 삼성 무선사업부와 거래를 시작하며 실적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2012년부터는 고객사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회사는 2014년 매출 4100억원, 2015년 5028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2016년에는 일본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세번째 위기를 맞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 카메라 부품과 홍채인식 모듈을 납품하며 다시 한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매출은 2017년 6680억원에서, 2018년 7000억원, 2019년 1조2677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 카메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라 "듀얼, 트리플, 쿼드 카메라 등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카메라 개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관련 제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그동안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및 구동계, 지문인식모듈 등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업체였다. 실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러시Z플립' 등에 엠씨넥스 카메라모듈이 탑재됐다. 아울러 갤럭시A 시리즈 등 삼성전자 중저가 라인에도 카메라 모듈을 공급중이다.

엠씨넥스는 올해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사업 부문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장은 회사설립 초반인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업체로 성장했다.

민 대표는 "전장사업의 경우 B2B 사업인만큼 실질적인 생산능력, 품질관리 능력, 개발 대응 능력, 재무회계적인 건전성 등 다년간의 거래를 통해 상호간의 신뢰를 쌓아야만 가능하다"며 "올해부터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사업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15%정도 차지하고 있는 전장사업 비중도 향후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장사업부의 주력매출인 전·후방 카메라 및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용 카메라 모듈은 세계적인 법제화 추진 및 안전성과 편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며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볼보, GEELY, 푸조시트로앵 등의 자동차기업에 총 820종의 전장카메라, 자율주생센서 양산모델을 매년 450만개 이상씩 출하하고 있다. 특히 엠씨넥스는 인공지능 기반 카메라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인식률을 높이는데 주목하고 있다.

민 대표는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스마트폰용 보다 스펙 실험 등에 있어 조건이 까다롭고 어려움이 많아 제품 단가가 높다"며 "이에 따라 향후 전장사업 부문 사업 비중이 늘어날수록 엠씨넥스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엠씨넥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위해 지난해 말 12월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확장 이전하며 글로별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증설로 카메라모듈 월 2500만개, 지문인식 센서 월 1100만개, 구동계 월 1100만개, 자율주행 관련 영상카메라 월 200만개 등 생산능력이 크게 늘었다.
<엠씨넥스 베트남 공장 전경>
민 대표는 “지난해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자동화 및 일관공정을 구축하는데 힘을 기울였다"며 "원가절감과 수율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을 기존 5.9%에서 지난해 8.9%까지 끌어올렸으며 향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엠씨넥스는 더불어 지문·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식 모듈과 IoT 부문, AR·VR 부문으로도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목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을 넘어 전장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고객들한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부품소재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내실경영을 통해 이른 시일내 차량용, 전장구동계, 생체사업부 등 6개 사업부가 모두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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