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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 후발주자 두물머리자문, 다크호스 '부상' 운용자산 1000억 돌파…증권·운용사 '맞손' 인지도 확보, 자체 앱 '승부수'

김진현 기자공개 2020-02-27 08:02:1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이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협업을 확대하면서 운용 규모를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물머리투자자문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1000억원을 넘겼다. 2018년 9월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지 1년 5개월만의 성과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지난 2018년 4월 설립된 신생 투자자문사다. KTB투자증권, 키움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거치며 파생상품 트레이더를 지낸 천영록 대표가 2015년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세운 주식회사 두물머리의 자회사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친 송락현 대표가 합류하면서 두물머리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두물머리는 본래 주가연계증권(ELS) 리서치를 위한 서비스로 출발했으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투자자문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자문사를 설립했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복수의 증권사와 손을 잡으며 빠른 속도로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2017년 '불리오'라는 이름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불리오는 삼성증권, 키움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의 낙점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받는 투자자문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KB증권, 키움투자증권 등과 함께 자문형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를 선보이며 외연을 확장했다. 이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에 자문을 제공하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증권자투자신탁'도 선보였다.

지난해말 700억원 규모였던 투자자문 계약 금액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불릴레오'를 선보이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론칭한 불릴레오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업계에 다시 불기 시작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 덕에 두물머리투자자문의 자금 유입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 파운트투자자문, 에임투자자문 등이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앱을 선보이면서 대중 고객층이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후발주자인 두물머리투자자문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물머리투자자문 관계자는 "직접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양한 전략을 녹여낸 상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며 "개인투자자 자산관리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 있는 상품으로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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