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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회장 든든한 지배 안전판 '목정재단' [진격의 중견그룹]④미래엔·전북도시가스 등 지분 보유, '본인·친인척' 이사장 맡아

박창현 기자공개 2020-02-27 08:20:33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1: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엔그룹은 현재 목정미래재단과 목정문화재단, 두 재단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다수의 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 수익으로 재단을 꾸려나가고 있다. 다양한 문화, 장학, 보육 지원 사업을 통해 사업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김영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목정미래재단의 시작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2대 경영자인 김광수 명예회장이 직접 설립했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은 역시 그룹 계열사 지분이다.

목정미래재단은 교육·출판 핵심 계열사인 '미래엔' 지분을 5.73% 보유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도시가스와 미래엔서해에너지 지분도 각각 0.67%와 4.15%씩 갖고 있다. 이들 계열사들은 모두 초우량 기업들로, 매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배당금이 재단의 주 수입원이다.

2018년에도 수억원 규모의 배당금 수익을 거뒀다. 미래엔서해에너지에서 가장 많은 1억8469만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로부터 각각 1억8469만원, 2863만원을 챙겼다. 이렇게 받은 총 4억원의 배당금이 목정마래재단의 한 해 총 수익이었다.


목정미래재단은 이 자금을 활용해 전국 181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영유아 보육사업에도 지원했다. 목정어린이합창대회와 미래교육상 시상 사업의 재원으로도 활용됐다. 2018년도 각종 지원 사업에 쓴 비용은 3억7527만원이었다.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공익 사업에 쓴 셈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공헌과 별개로 오너 일가 또한 재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룹 오너인 김영진 회장이 재단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2012년부터 김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 이사들이 모두 비상임인데 반해 김 회장만 유일하게 상임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렇게 재단에 출연된 할아버지 재산을 직접 지키고 유지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지분이 그룹 지배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부수적인 지배력 강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미래엔과 전북도시가스는 자산 규모가 크고, 다른 그룹사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래엔의 최대주주며, 전북도시가스는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이들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동시에 목정미래재단을 통해 우회적인 장악력 창구를 확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미래엔그룹은 미래문화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미래문화재단의 경우, 전북도시가스 주도로 2011년 설립됐다. 미래엔 지분 1.9%와 전북도시가스 지분 3.64%를 갖고 있으면서 매년 3억원 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목정미래재단과 마찬가지로 해당 자금을 활용해 문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목정문화상과 목정미술실기대회, 목정음악콩쿠르 대회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사장은 김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김 회장의 숙부인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김 대표의 부인인 유경희 씨도 이사회 한 자리를 차지고 있다. 친인척들이 재단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의 우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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