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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LS산전, 정책이론 대가 사외이사 선임최종원 교수, 김호원 '정책통' 승계 유력…문승일 재선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2-26 08:27: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 겸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정했다. 최 교수는 국내 행정과 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그동안 정부 부처와 기업에서 조력자로서 왕성하게 외부 활동을 펼쳤다. LS산전은 사업 특성상 정부 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정책과 전략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

최 교수는 현재 사외이사인 김호원 서울대 교수 자리에 들어가 기존의 4인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LS산전은 주총 전까지 퇴임 대상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 3년 임기를 만료했음에도 재선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정황상 김 교수가 물러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 겸 교수

LS산전은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동시에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임기 3년을 채우고 재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주총 소집결의 공시에는 최 교수의 신규 선임과 문 교수의 재선임 내역이 담겼다. 최 교수가 누구의 후임으로 들어가는지 여부는 알리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교체 내역은 주총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LS산전의 입장이다. 다만 재선임 공시가 나온 문 교수와 같은날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호원 교수가 재선임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점을 통해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물러나기로 결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 교수는 김 교수의 후임으로 LS산전의 정책통 사외이사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지난 3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한 김 교수는 30여년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총리실을 거치며 산업정책 결정에 참여했고 특허청장을 역임한 정책 전문가다. 국내에서 공기업인 한국전력 등을 상대로 국책 사업을 영위하는 LS산전 입장에서 정책 이슈는 경영 전략을 짜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최 교수는 이처럼 행정·정책 부문에서 조언을 담당하는 역할을 물려받을 전망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행정학과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박사)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 이후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책임연구원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1996년부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8년 동대학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 교수는 정부기관과 사기업의 조력자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임용돼 법률적 전문성 제고에 기여했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직을 맡기도 했다. 2014년에는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3년 뒤 중임에 성공했다. 2018년 도입한 선임사외이사제에서 초대 선임사외이사로 발탁됐다.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로 의장에서 물러났을 당시 유력 의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맡았다. 올해 2월 상법 시행령에 따른 사외이사 임기 6년으로 제한 조치로 SK하이닉스와 작별을 고했다.

한편 LS산전은 2017년부터 재직한 문승일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하기로 결의했다. 문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땄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장을 비롯해 전기산업 통일연구협의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기초전력연구원장을 역임한 국내 전력산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누구보다 LS산전을 향해 사업과 관련한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회사의 신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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