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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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확 바뀐 청호나이스, 수수료부터 제품까지 대변신오정원 대표 체제 이후 방문판매→온라인 채널 확대…제품포트 폴리오도 다각화

김은 기자공개 2020-02-27 08:06: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인 사업기조를 유지해왔던 '청호나이스'가 대변신을 시작했다. 9년만에 바뀐 신임 오정원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부터 수수료 체계, 판매 채널까지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기존 인력 중심의 방문판매를 넘어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신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방문 판매 수수료 체계에도 변화를 줘 고수익 포트폴리오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2010년부터 9년간 청호나이스를 이끌어온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가 물러나고 올해 오정원 신임 대표(사진)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가전업계에서 청호나이스는 기술 중심의 보수적인 사업기조로 유명했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력은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이익률이 1%대에 불과할 만큼 수익성이 낮다.

청호나이스의 수익성은 악화하기 시작했다. 영업이익율은 장기간 2~3%대에 머물렀으며 2018년의 경우 0.22%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다. 비상장법인인 청호나이스의 경우 2019년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를 앞세워 영업이익률 7%를 목표로 세웠으나 1% 미만까지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청호나이스의 기술력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내 렌털시장에 직수방식의 정수기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당시 청호나이스는 RO 멤브레인(역삼투 분리막) 방식만을 고집했다. 또한 경쟁업체들이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케어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을 때에도 정수기에만 올인하는 정책을 폈다.

과거 1990년대 초 청호나이스는 경쟁업체인 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렌털 시장을 양분해왔다. 하지만 이후 두 회사는 렌털 계정수가 4배이상 차이나는 등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는 코웨이가 공기청정기에 이어 의류청정기, 전기레인지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매출처를 다변화할 때 청호나이스는 여전히 정수기 제품군에 의존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코웨이, SK매직 등이 직수형 방식의 정수기를 출시하며 판매를 끌어올릴 때 역삼투 분리막 방식의 정수기 제품만을 고집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청호나이스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 9.7%에 달했으나 2013년 2.4%까지 떨어졌다. 2014년 2.77%, 2015년 3.63%, 2016년 2.98%를 기록했으며 이듬해인 2017년 5.06%를 기록하며 회복의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2018년 0.22%까지 떨어지며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2018년 3750억원을 기록해 2005년 이후 13년만에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195억원에서 8억2000만원으로 96%나 감소했다. 웅진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보되는 행보다.

2018년의 경우 기존 일시불 판매에서 렌털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변경한데에 따른 손실이 있었다.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렌털 제품 판매보다 가격이 낮은 일시불 매출 상품 여러개를 판매하는 것이 방문판매원에게 유리했다. 판매 제품 대수에 따른 실적인정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직원들이 실적 인정금을 받기 위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있었다. 청호나이스는 판매원들이 렌털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투명하게 변경하며 일시적으로 매출 감소 여파가 있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2018년부터 변경된 렌털 수수료가 실적에 반영돼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순한 제품·서비스 판매활동으로부터 단기성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재무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를 감안한 회사 전반 사업 방향성을 전환하며 수익성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원 대표 취임 이후 청호나이스는 내부적인 재정비에 돌입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정수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오 대표는 LG전자 에어컨 사업부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냉동공조와 에어컨 분야 전문가다. 오 대표는 청호나이스 합류 이후 에어컨·에어커튼 등을 첫 출시하는 등 비데와 공기청정기, 정수기로 제한된 사업 영역의 폭을 크게 넓히는데 주력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청호나이스는 유통채널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인력 중심의 방문 판매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 중심으로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채널에 맞는 특화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100만원 이상의 고급형 역삼투압에 주력하던 청호의 제품기조와 달리 30만원대의 저렴한 직수 정수기 출시로 제품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해외 사업도 본격화한다. 청호나이스는 2017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8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전반을 판매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형 렌털 인지도가 높은 만큼 얼음정수기, 커피정수기 등 고기능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청호나이스는 올해 두 해외 법인을 성장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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