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deal

인수금융 또 리캡, 쌍용양회 놓고 시장의견 '분분' 조기상환 리스크·금리 왜곡 우려 vs 투자수요 충분

김병윤 기자공개 2020-02-26 15:36:4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공업 인수 후 세 번째 자본재조정(리캡·recapitalization)에 나서자 목소리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인수금융 리캡 만기 전 상환 탓에 대주단의 자금운용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온다. 극심한 주선 경쟁에 금리 왜곡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리캡에 대한 꾸준한 투자수요를 근거, 과도한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공업 리캡을 결정하고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선사며, 우리은행 포함 복수 금융기관이 공동주선사로 나설 전망이다.

이번 리캡이 이뤄질 경우 한앤컴퍼니는 2016년 4월 쌍용양회공업 인수 후 세 번째 리캡을 완료하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공업 인수 때 7800억원(한도대출 포함)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2018년 1월 차입규모를 2600억원 가량 늘려 첫 번째 리캡을 단행했다. 지난해 2월 1조3000억원 규모의 리캡이 또 한 차례 이뤄졌다. 한앤컴퍼니가 조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두 번째 리캡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 리캡 규모는 두 번째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금리는 4%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2018년 이후 매년 쌍용양회공업 인수금융 리캡이 이뤄지자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먼저 대주단 입장에서 과도한 리캡의 부작용을 꼬집는 의견이다. 일부는 인수금융 리캡 만기 전 상환이 이뤄진 탓에 자금운용의 불확실성을 토로한다. 한 기관투자자는 "인수금융 리캡 셀다운(sell-down)의 경우 높은 수익성보다는 자금운용의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며 "자금운용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인수금융 리캡 만기 전 상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나친 금리 인하 경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리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는 금융기관 간 금리 경쟁을 부추겨 차주의 신용도 대비 적정 이자율을 왜곡하는 상황이 빚어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쌍용양회공업 첫 리캡부터 꾸준히 주선사로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이 이번 리캡에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조기 상환 리스크를 만회할 조건을 대주단에 제시하고 있어 비우호적 시각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공업 경우 리캡을 진행하면서 대주단에 셀다운 참여를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의 불만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며 "실제 쌍용양회공업 대주단 대부분이 리캡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금융 리캡 경우 두 번째 리캡 셀다운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물량을 배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융(M&A)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기상환 리스크보다는 투자한 자산의 부실 위험이 더욱 치명적일 것"이라며 "쌍용양회공업 경우 부실 가능성이 적은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리캡이 빈번하게 이뤄짐에도 기관투자자의 셀다운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쌍용양회공업에 신용등급 'A-'를 부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등급전망(outlook·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우수한 사업안정성 유지 △안정적 수익창출력 지속 △재무구조 개선 가능 전망 등이 아웃룩 상향의 주요 논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