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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대표 첫 연임…카카오 유니버스 '미션' '톡보드' 성공에 광고전문가 여민수 대표 재조명

성상우 기자공개 2020-02-25 18:52:3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과 합병한 '통합 카카오' 체제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연임 사례다. 두 대표가 올해 9월까지 재직한다면 통합 카카오 역사상 최장수 CEO가 된다.

연임 배경은 단연 '우수한 실적'이다. 다음 임기 동안의 미션으로는 성장세 가속화와 공고한 '카카오 공동체' 구축이 꼽힌다.

25일 카카오측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두 공동대표 재선임을 비롯해 새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두 공동대표는 다음달 25일 정기 주총에서의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공동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이사회에 올라간 배경에 대해 회사측은 "임기동안 카카오의 각 사업을 안정적으로 다졌고, 경영성과가 우수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공동대표의 임기동안 카카오는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2016년 1조4000억원대였던 연간 매출은 매년 5000억원 이상씩 늘어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22~34%대의 매출 성장을 이룬 셈이다. 2018년 700억원대까지 떨어진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다시 2000억원대로 올렸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2018년 3%대까지 영업이익률은 6%대까지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을 가능케한 사업은 카카오톡 대화창에 광고창을 넣는 사업모델인 '톡보드'였다. 지난해 오픈베타 서비스 실시 이후 3000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하는 등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월 기준 일 평균 매출이 5억원을 돌파했다는 게 시장 추정이다. 광고 효과가 검증되면서 중소형 광고주뿐만 아니라 대형 광고주들 역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업계는 톡보드가 10만개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톡보드 사업이 포함된 카카오의 '톡비즈' 부문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사업 성공을 두고 광고 전문가인 여민수 공동대표의 사업 실행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 대표는 다수 기업의 광고기획 담당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을 맡아온 인물이다. 카카오 합류 이후 모바일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는 게 여 대표에 대한 내부 평가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 맞춤형 광고는 그의 전문 분야다. 톡보드 사업모델의 성공을 두고 여 대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흩어져있던 각 사업들을 '카카오'라는 브랜드 범위 안에서 재정립하고 수익모델을 확립했다는 점도 공동대표의 성과다. 특히 이 부문은 브랜딩 전문가인 조수용 공동대표의 전문분야로 꼽힌다. 조 대표는 카카오에 합류 후 카카오뱅크와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의 브랜드 런칭을 주도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해 카카오 공동체 안으로 완벽히 편입시킨 것 역시 조 센터장 작품이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커머스 등 각 서비스들은 현재 카카오톡 플랫폼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대표 취임 당시 부여받았던 '카카오 공동체'로서의 시너지 극대화 임무를 충분히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번째 임기를 맞이한 두 공동대표에게 주어진 미션으론 '성장 가속화'와 확고한 '카카오 공동체 확립' 정도가 꼽힌다. 취임 당시에 비해 외형적 성장을 이루고 영업이익 규모를 늘리긴 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선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실제로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기긴 했으나 영업이익률은 6.6% 수준에 그쳤다. 외형 성장과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성을 지속시키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들의 성공적인 IPO와 기타 서비스들을 추가로 안착시킴으로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것 역시 다음 임기 동안의 과제다. 금융 및 테크핀 사업과 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등 서비스들이 카카오 플랫폼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추가 수익을 내는 구조를 확립하는 지 여부에 카카오의 지속 성장이 달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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