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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배당주펀드 '명가' 베어링, 신뢰·수익률 다 잡았다[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 '밸류 투자' 철학 금과옥조…리스크관리 '승부수'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27 12:37:4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여의도' 공식을 깨고 중구 을지로에 자리를 잡은 베어링자산운용은 그만큼 여의도의 미풍에 흔들리지 않는 운용철학을 고수한다. 유행을 좇지 않고 하나의 배당 원칙 아래 상품을 운용하며 베팅을 삼가는 것.

위험한 투자를 피하면서도 흥미로운 수익률을 낸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고위험 투자를 하지 않고도 대표상품 '베어링 고배당'에서 늘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자산운용사이기도 하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진득한 투자 성향이 배당투자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베어링고배당은 높은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며 우리나라의 대표 주식형 펀드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말 기준 베어링자산운용의 고배당 플러스 펀드(F클래스 기준)의 수익률은 12.54%로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4.5%를 크게 뛰어 넘었다. 베어링고배당과 베어링고배당자 펀드도 각각 1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탁월한 성과로 '2020 코리아 웰스매니지먼트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에 선정됐다.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대표(사진)는 수익률의 비기로 배당 투자의 다섯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배당투자에는 두 부류가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주식시장의 유행에 맞춰 운용하는 방식과 배당 원칙에 따른 철저한 가치투자 전략으로 나뉘는 배당투자의 두 부류 중 베어링자산운용은 정확히 후자로 분류된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전통적인 고배당주와 역사적 고배당주, 배당정책이 개선되거나 기대되는 주, 배당성향이 높아지는 주, 보통주 대비 배당매력이 있는 우선주를 선별해 투자한다.

유행은 특히 경계한다. 최 대표는 "최근 4차산업 관련주들, 예컨대 5G나 핀테크 관련 주들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그런 트랜드 자체를 투자의 근거로 삼지 않는다"고 했다.

주관적 투자에 따른 리스크는 분할매수·매각으로 관리한다. 최 대표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투자를 하다보면 자가당착에 빠질 위험이 있으니 과도한 베팅은 하지 않는다"며 "주가가 급하게 올랐다고 판단하면 분할해 처분하고 가치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판단하면 분할해서 매수한다"고 했다. 시장의 트렌드는 짧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이때 주가에 따라 흔들리면 시장 왜곡에 견디기 어렵다고 최 대표는 부연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좋은 성과의 공을 늘 사람에게 돌린다. 펀드 매니저를 조명할뿐 아니라 리서치 인력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는다. 베어링자산운용의 주식운용 부문은 14명으로 펀드 매니저가 5명, 애널리스트가 9명이다.


최 대표는 베어링자산운용에 합류한 지 만 7년이 지났다고 회고하며 "가격 변동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게 투자 시장"이라며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낙담하지 않도록, 팀원들 개개인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업자라는 관점으로 팀워크에 부단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배당주펀드 성과 전망은 밝다고 최 대표는 진단했다. 스튜어드십코드가 보편화되면서 배당정책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적극적인 배당정책 건의의 초석을 쌓았다. 앞으로 베어링자산운용의 배당주펀드 신상품 출시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청사진은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국내 주식으로 돌리는 일이다. 최 대표는 "국내 일반 투자자들의 자산이 퇴직연금, 확정금리에 쏠려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지만 한국 기업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곳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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