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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신세계디에프 급파된 서원식 부사장, 재무 기틀 잡는다가파른 외형성장 속 수익성 확보 주력…신세계인터 성공 신화 재현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28 09:00: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에서 재무를 오래 기간 맡아온 서원식 부사장이 2018월 12월 신세계디에프로 급파됐다. 당시 신세계디에프는 신규 출점으로 매출은 수직 상승하고 있었으나 기대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신세계그룹은 서 부사장을 해결사로 낙점했다.

2018년 신세계디에프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기존 명동점과 부산점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치루고 있는 와중에 2018년 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오픈에 이어 강남 센트럴시티 시내점 개점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에서 승기를 잡으며 신규 출점도 했다.

이를 통해 2018년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8.3% 증가한 2조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7%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의 가파른 성장으로 국내 면세시장의 2강(호텔롯데, 호텔신라) 구도가 3강으로 재편됐다.

다만 잇따른 신규 출점과 임대료 부담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은 악화됐다.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 마이너스(-) 774억원, 2018년 마이너스(-) 3131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붙잡기 위해 서 부사장은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퀀텀점프를 이루며 신세계디에프에 급파됐다.


1966년생인 서 부사장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건영옴니백화점을 거친 뒤 1996년 신세계인터 마케팅팀에 입사했다. 서 부사장이 본격적으로 재무를 맡게 된 것은 1997년 영업관리팀을 맡으면서다.

그는 줄곧 재무 분야에 있다가 2012년 임원으로 승진하며 PL사업부장 자리에 앉았다. 바로 1년 뒤 2013년 서 부사장은 다시 지원담당을 맡으며 재무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경력을 신세계인터에서 쌓다 2018년 12월 신세계디에프로 자리를 옮기며 경영지원본부장 자리에 앉았다.

신세계인터 측에 따르면 서 부사장은 신세계인터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안정된 재무 구조를 확립한 인물이다. 2011년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톰보이, 비디비치 등의 M&A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디에프의 CFO 자리를 맡게 된 서 부사장은 재무 기틀을 닦는 한편 출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3.1% 증가한 3조127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5.2% 증가한 1116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인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외형성장에 따른 투자로 마이너스(-) 231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신세계디에프 측은 2018년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직매입해야 되는 제품이 급속도로 늘어나게 됐으며 설비 투자와 임차료 비용이 작년에 대거 반영됨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손상차손을 진행해놓은 만큼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기존 대비 더욱 올라갈 것으로 분석된다”며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면세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감안할 때 매출액 회복에 대한 가시성은 누구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서 부사장을 중심으로 재무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벗어나면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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