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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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메자닌 점검]퓨쳐켐, 지속된 영업적자에 CB 290억 '부담'현금성자산 '5억' 불과…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에 자금 수요 커

심아란 기자공개 2020-02-28 08:14:49

[편집자주]

국내 바이오 기업은 메자닌시장의 우호적인 시류를 적극 활용해 왔다.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으며 투자 수요를 흡수했고 발행자 우위의 조건으로 메자닌 발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위기와 바이오 섹터의 부정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메자닌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호황기에 찍어둔 메자닌이 자금 부담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메자닌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이오 업체의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사성의약품 개발 업체 퓨쳐켐이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2016년 상장 이후 꾸준히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에 자금 여력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현재 CB의 미상환 금액이 290억원인데 현금성자산은 5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전립선암 치료제(FC705)의 국내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어 자금 수요는 큰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의 CB 잔량은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에 발행된 2회차 CB로 최초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현재 CB의 전환가는 1만5736원이며 이는 발행 당시 정해진 전환가의 리픽싱 70% 한도를 채운 수치다.

작년 3월부터 전환권 행사가 가능했지만 퓨쳐켐의 주가가 부진해 투자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1일에 수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10억원 규모의 CB에 대해 보통주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약 6만3000주가 2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CB 전환권을 청구했을 때 퓨쳐켐의 주가가 1만6000원대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현재 1만3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수성자산운용은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주가의 방향성은 예측할 수 없지만 단기간에 주식 매도를 통한 시세차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퓨쳐켐 CB 투자자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부진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개연성은 높지만 해당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수익률 모두 제로(0) 금리로 발행됐다. 풋옵션을 선택할 경우 표면상 원금을 회수하지만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해당 CB의 첫 번째 풋옵션은 8월 30일에 효력이 발생한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퓨쳐켐 입장에선 마냥 주가가 오르길 기다릴 수만은 없다. 최근 1년간 퓨쳐켐의 주가가 대체적으로 CB 전환가보다 낮은 상태에 머물렀다.

퓨쳐켐이 작년 3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도 5억원에 불과하다. 2018년 말에는 36억원의 현금성자산이 있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 31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자금 여력이 소진됐다.

이와 관련 퓨쳐켐 관계자는 "답변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라고 말했다.

2019년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억원 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CB 상환자금, 운영자금 등에 대응하려면 자금 수혈이 필요해보인다.

특히 올해는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만큼 자금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퓨쳐켐은 서울성모병원과 원자력병원에서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인 프로스타뷰(FC303)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미국 FDA에서도 임상 1상 신약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FC705)의 국내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퓨쳐켐은 내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연내 투약을 시작해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 돌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FC705'의 임상을 위해 미국의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리니컬 엑셀로반스(linical accelovance)와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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