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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이커머스 시장 진출 검토 사내 아이디어 발명품 판매 관측…디지털사업 강화 일환

김성진 기자공개 2020-02-28 08:19: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3: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커머스(e-Commerce)를 점찍었다. 그동안 다른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대리 운영하는 사업을 벌여왔던 것과 달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사 제품을 직접 거래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국내 광고업계 트렌드인 디지털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27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현재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기획은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전자상거래를 선택하고 이를 위해 정관을 수정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제일기획이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결의'를 보면 제 2호 의안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1호 의안의 제목은 '신사업 관련 목적사업 추가'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에 정관에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크게 3가지다. '제조 및 판매업', '전자상거래업', '중고판매업' 등이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정관 변경 내용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직접 제조한 상품들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광고업계 관계자는 "제일기획의 이커머스 시장 진출은 이커머스 자체보다 어떤 상품을 파는지가 관건이며, 내부적으로 발명한 발명품들을 제품화해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본업인 광고대행 외에 제조업으로의 외도를 시도하고 있다. 단 번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갈아치우는 변화라기보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판매될 주요 상품들은 사내 아이디어 발명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발명품들로 관측된다. 제일기획은 2018년부터 사내 발명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을 진행한 첫 해인 2018년에는 2달간 본사 직원 1300명의 3분의 1에 달하는 412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접수되기도 했다.

당시 수상작들로는 바른 자세로 앉으며 책상 위 화분에 꽃이 피는 '자세 교정 유도 허리 쿠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자녀의 손 모양으로 제작한 '효자손' 등이 있다. 2019년에도 사내 아이디어 발명 공모전을 진행했다. 다만 아직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미공개 상태다.

이러한 제조업 외도는 최근 국내 광고업계 트렌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홍보대행사인 이노션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졸음운전 경고 기능을 갖춘 스마트 선글라스 ‘글라투스’를 직접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8년 CES에서 공개된 글라투스가 좋은 반응을 얻자 직접 양산에 들어갔다. 이노션은 이를 위해 제일기획과 마찬가지로 이미 2018년 주주총회에서 회사 정관에 제조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노션은 한 발 더 나가 이커머스 라이선싱 서비스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이커머스 라이선싱 서비스란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특정 캐릭터 또는 브랜드 활용에 대해 손쉬운 라이선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업계 전문가는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인 광고시장이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 기반 디지털 광고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 진출 역시 디지털 사업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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