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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기에 매력적인 인컴상품 [WM라운지]

곽재혁 KB국민은행 KB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공개 2020-03-04 08:03: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일부 예금금리가 0%대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물론 글로벌 무역분쟁이나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된 점도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세계 최고속도의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상 이미 추세적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같은 초저금리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기적 수입을 꾸준히 창출하는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현금 창출을 꾸준히 하는 안정적 투자가 알짜배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우수한 중장기 성과를 보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컴형 자산의 주된 유형은 크게 해외채권(이자), 부동산 또는 인프라자산(임대료/사용료), 배당주(배당금)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중 다수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나 랩어카운트 같은 간접투자상품도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

◇해외채권

1990년 버블 붕괴 이후 제로금리 환경에 처한 일본인들은 자산관리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그런 일본인들이 가장 처음 선택한 동시에 오랫동안 선호하는 투자상품이 바로 해외채권이다.

통상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는 해외채권은 우리나라의 예금,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따라서 다소 낮은 신용등급을 지닌 기업 또는 신흥국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일본도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호주나 미국 등 선진국 채권이 주된 투자대상이었으나 글로벌 저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점차 브라질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의 고금리 채권으로 대상이 확대되었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글로벌 금리 하락의 수혜를 입었던 전년에 비해 올해의 채권수익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글로벌 고령화와 더불어 시중금리 또한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인 만큼 해외 고금리 채권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부동산 뮤추얼펀드)와 인프라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큰 부동산을 공동으로 매입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뮤추얼펀드로서 통상 주식보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안정성도 양호하다. 뿐만 아니라 실물자산으로서 통상 물가를 반영한 임대수입구조를 가지고 있어 타 금융자산에 비해 물가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프라투자도 인프라 자산을 운영하여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로서 진입장벽이 높은 동시에 리츠와 마찬가지로 일반 주식에 비해 높고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기준으로 다우존스 글로벌 인프라 지수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8%로 동 기간 MSCI 월드지수의 2.5%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물론 이들 자산은 채권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장기투자시 손실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설령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자산에서 발생하는 인컴수익이 장기적으로 쌓여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리츠나 인프라투자는 세제혜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배당주

“겨우 몇 퍼센트의 배당금을 모아서 큰 수익이 날까? 라고 의문을 표할지 모르나 2009년부터 배당주 투자에 집중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원금을 6.5배로 불렸다.”(피트 황 저 ‘똑똑한 배당주 투자’에서 발췌)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정기적으로 주는 배당주들에 장기투자할 경우 일반 주식에 비해 더욱 높은 상대성과를 내게 된다는 주장은 이미 많은 사례와 연구결과들에 의해 입증되었다. 어찌 보면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회사가 그만큼 실적 창출능력이 우수하고 현금흐름도 양호한 우량 기업임을 증명한 셈이다. 기관투자자들이나 큰손들의 선호도가 높아 유동성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저금리 저성장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주주가치 제고노력이 맞물려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성장에서 배당으로 첨자 이동하고 있다. ‘채권형 주식’이라는 별칭처럼 높은 배당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을 뿐 아니라 그만큼 배당수익률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도 높아진 만큼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인컴펀드

위와 같이 언급한 해외 고금리채권, 리츠, 인프라, 배당주 등 개별 인컴형 자산들에 증권사 청약이나 장내 거래 등을 통해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고 생업에 바쁜 일반 투자자라면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를 통해 이들 자산에 간접투자하는 인컴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인컴펀드의 장점은 전문가의 분산투자를 통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컴형 자산의 장기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나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개별 상품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 전문가가 대신 분산투자하는 인컴펀드가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인컴펀드의 경우에도 투자에 앞서 주된 투자대상에 대한 전망을 유형이나 지역별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주된 투자대상국의 금리가 향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면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때 좋은 성과를 내는 인컴형 자산의 특성상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간접 투자수단이라는 특성상 과거 성과분석 등을 통해 펀드매니저의 운용역량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데 가급적 장기 데이터를 통해 구간별로 초과성과가 고루 발생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펀드라면 상품 구조상 환율 변화가 수익률에 미칠 영향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곽재혁 KB국민은행 KB골든라이프 선임연구위원

KB국민은행 IPS본부 투자솔루션부
투자자산운용사, 공인재무설계사(CFP)
한국FP협회 저널 편집위원
저서 : 4차산업혁명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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