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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000억 규모 매그나칩 파운드리 인수 참여 프로젝트펀드에 2000억 출자…새마을금고와 합심

한희연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16 18:22:2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협상이 지체되면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던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문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반 인수후보들로부터 가격을 받은 후 좀처럼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원매자들이 딜 종료를 위한 막판 자금조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 출자 안건을 최종 결정했다. 해당 펀드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인 크레디언파트너스(크레디언)가 GP로 참여하는 펀드다.

크레디언은 또 다른 사모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Alchemist Capital Partners Korea: 이하 알케미스트)와 함께 공동 GP 자격으로 이번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크레디언과 알케미스트가 공동 GP로 함께 투자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SPC에는 새마을금고가 전체 지분의 '50%+1주'를 확보, 선순위 지위를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나머지 '50%-1주'를 후순위로 투자하게 된다. 매그나칩 반도체 사업부문 전체 인수가는 4000억원 정도로 새마을금고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두 재무적투자자(FI)가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구조를 띄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펀드의 출자자로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사실상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거래 주체로 나선 크레디언이나 알케미스트 등이 잘 알려진 대형 펀드가 아니라는 점, 과거 알케미스트가 투자한 하이셈에 SK하이닉스가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매그나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하이셈은 반도체 제조 관련 테스트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하는 업체로 SK하이닉스가 전체 매출액의 92%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SK하이닉스와는 표면적으로 주 거래처 관계에 있지만 업계에서는 알케미스트의 하이셈 투자가 이미 SK하이닉스와의 교감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위해 알케미스트와 손잡은 것도 비슷한 구조로 해석되고 있다.

매그나칩 반도체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2004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매각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을 모체로 한다. 반도체 제품을 설계하는 펩리스와 생산인 파운드리를 모두 영위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과 반도체 제조공장(팹4)을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SK하이닉스와 중국계 자본 등이 주요 원매자로 거론됐다. 이들로부터 희망 가격을 받고 5~6월 중 실사 등을 진행했지만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 당초 매각 희망가는 7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 인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매그나칩 딜과 관련해 SK하이닉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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