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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만 바닐라브릿지 대표 "투자금으로 인재 확보 총력" 주선자 소개 시스템 차별화…'진중한 만남' 핵심 가치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18 08:12: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리즈A 투자금 20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뛰어난 인재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최성만 바닐라브릿지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의 퍼포먼스가 상당해 좋은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워드 기반 데이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닐라브릿지는 최근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20억원의 시리즈A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퀘어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시드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

바닐라브릿지는 최 대표가 2017년에 설립한 데이팅 플랫폼 운영업체다. 창업 당시 자본금 800만원으로 시작했다. 창업 이전 데이팅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최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 대표는 “기존 데이팅 앱은 일회성 만남 등 가벼운 만남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편견이 있었다”며 “반대로 진지한 연애라는 핵심 가치에 중점을 둔 플랫폼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이팅 관련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창업의 새로운 기회를 봤던 셈이다.

진중한 만남이라는 핵심을 지키기 위해 최 대표가 생각해 낸 시스템은 ‘소개팅’이었다. 소개팅을 받는 사람 사이에 주선자가 존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선자의 존재는 곧 소개를 받는 당사자들의 인품 등이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내 주선자는 프로주선자와 일반주선자로 나뉜다. 프로주선자는 바닐라브릿지의 회원 간 소개팅을 주선한다. 소개팅 당사자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개인화된 맞춤 소개팅을 주선한다. 이들은 예의 없거나 불순한 목적을 가진 회원을 걸러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미 바닐라브릿지 내엔 수십명의 프로주선자가 활동하며 회원 간 소개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주선자는 성공적으로 소개팅이 이뤄지면 수고비에 해당하는 ‘리워드’를 받는다. 소개팅 당사자는 검증된 인물을 소개 받는다는 점, 주선자 입장에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와 주선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다.

최 대표는 “연애란 보편적인 욕구와 관련한 시장도 일본에선 1조원 규모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1500억원에 그친다”며 “연애 관련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선 여성이 안전하다고 믿고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닐라브릿지의 주선자를 통한 소개팅 시스템이 입소문을 타면서 여성 회원 수가 늘고 있다. 남성 회원 수가 월등히 많은 기존 데이팅 앱과는 차별화됐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바닐라브릿지의 올해 사업적 목표는 주선자가 활동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벽하게 검증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프로주선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존재라 교육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향후 플랫폼 성장에 따라 프로주선자도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직원을 늘리며 이를 커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바닐라브릿지는 주선자 활동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된 이후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데이팅 앱을 넘어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라이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비즈니스가 확장하고 있다”며 “다만 함께하는 소셜 비즈니스는 태동기라고 생각한다. 데이팅 앱으로 시작해 일정 부분 거리감을 유지한 소셜 관계 플랫폼 구축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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