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파장]'수주 호황' 다원시스, 오퍼레이션 리스크 부각되나신규 철도공장 완공 지연, 기존 생산공장 경북지역 집중…수주물량 공급 차질 우려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23 09:26: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가 지난해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일감을 확보하고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수주 물량 상당부분을 소화할 신규 철도공장 준공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생산시설을 둔 경북지역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면서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울 수 있는 탓이다. 이에 수주물량을 제때에 공급할 수 있는 오퍼레이션 관리가 다원시스의 올해 주요 경영현안으로 떠올랐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동차와 플라즈마 등 특수전원장치를 전문 생산하는 다원시스는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신규 철도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제품양산에 돌입하면 수주물량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총자산의 10%를 웃도는 236억원을 투자해 철도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체결한 총 516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이행하고 제품을 순조롭게 공급하기 위해선 기존 생산설비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원시스는 당초 지난 1월 철도공장을 완공하고 서둘러 제품양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철도공장 완공이 2개월가량 늦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수주물량 공급에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이다. 이달 말로 미뤄진 준공일을 지키는 데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다원시스의 대규모 투자는 2010년 신설한 철도사업부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데 따른 결정이다. 2011년 경기도 시화 MTV단지 일대 5만2532㎡(약 1만6000평) 토지를 326억원에 취득한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사옥 처분 차익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총자산 대비 70%를 넘어서는 대규모 투자에도 유동성 이슈를 피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재무적 안정장치를 마련했다. 영업 호조 속 재고자산 상당 부분을 털어내며 영업활동만으로 현금 1373억원을 확보했다. 실제 재고자산 회전율과 현금성자산이 각각 전년대비 1.7배, 6.3배로 증가했다.
재무적 부담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한 투자 결정이었지만 문제는 철도공장 완공이 늦어지면서 수주물량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주요 생산시설이 경북 김천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와 경북지역에선 사업장 생산 중단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퍼레이션 관리가 올해 다원시스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전북 정읍에 짓고 있는 신규 철도공장을 대안으로 고려했던 다원시스의 계획이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퍼레이션 리스크 확대로 인한 생산 중단 등으로 제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지난해 수주 호황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다원시스 관계자는 "기존 생산시설만으로 지난해 수주한 물량 공급이 어려워 정읍 철도공장 일부에선 이미 제품양산을 개시한 상태"라며 "계약 확정 과정에서 준공일이 조정된 것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개인 위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적시에 수급해 지급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며 "사업적으로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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