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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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IB출신의 꼼꼼한 재무전략…'진단' 시장성 입증박종윤 수젠텍 이사, IPO·메자닌 활용 조달…중국 공략 본격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24 08:19:0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업체인 수젠텍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던 중 최고재무책임자(CFO) 적임자 찾기에 나섰다. 손미진 대표이사는 직접 박종윤 이사(사진)를 발탁해 CFO 자리를 맡겼다. IB업계 출신이자 알테오젠의 상장을 이끌었던 박 이사가 수젠텍의 자금 운용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이사는 수젠텍의 기업공개(IPO) 전후로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최근 바이오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고 있지만 수젠텍은 박 이사의 꼼꼼한 재무전략 덕분에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

수젠텍은 코스닥 입성 후 약 1년 만에 진단의 '시장성'을 증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신속 진단키트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결핵 진단키트를 들고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이사는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을 거치며 IB 업무를 경험했다. 유상증자와 M&A 등을 다루며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경력을 쌓았다. 금융권에 몸 담은 시절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던 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쏠렸고 그는 2013년 알테오젠으로 자리를 옮겼다. 알테오젠에서 CFO로 재직하며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입사 이듬해에는 회사의 코스닥 입성을 이끌었다.

박 이사는 신약 개발 업체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일부를 경험하며 진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맞춤 의료와 치료의 기반인 '진단'이 헬스케어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부가가치 창출면에서도 진단산업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알테오젠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있던 수젠텍과 인연이 닿았고 손 대표가 직접 박 이사에게 CFO 자리를 권했다.


박 이사가 기업금융 파트에서 축적한 네크워크는 수젠텍의 투자 유치에도 힘을 보탰다. 그가 합류한 이후 2018년 8월에 수젠텍은 데일리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을 투자 받았다.

작년에 박 이사의 최대 업무는 수젠텍의 코스닥 이전상장이었다. 그는 작년 5월 이전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 확보와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를 도왔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공모 자금으로 약 180억원이 유입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 이사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작년 9월 메자닌 발행을 결정했다. 바이오 기업의 저평가, 유동성 과열, 중국의 크레딧 리스크 등 금융시장에서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상장한 지 4개월 된 기업의 전환사채(CB) 발행은 부담이 따른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 주가 하락 등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이사의 CB 발행 결정은 결과적으로 '묘수'가 됐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의 유동성 위기, 코로나19 사태까지 번지며 현재 바이오 기업의 조달 창구가 좁아진 상태다.

박 이사 합류 이후 수젠텍은 총 310억원을 조달하면서 결핵 진단키트를 포함한 제품의 연구개발과 임상 비용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선제적으로 곳간을 채워둔 덕분에 당분간 자금 수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박 이사에게 주어진 과제는 수젠텍의 시장성을 증명하는 일이다. 우선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선보여 성장 가능성은 입증했다. 수젠텍은 혈액을 통해 항체를 선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진단키트(SGTi-flex COVID-19 IgG/IgM)를 개발했다. 최근 유럽CE인증을 취득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 수출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별개로 자금의 주력 사용처는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 출시다. 수젠텍은 결핵 진단키트의 최대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외에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동시에 알레르기 시약과 여성호르몬 진단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2021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박 이사는 "수젠텍의 제품은 새로운 방식의 진단제품으로 경쟁력이 있다"라며 "체외진단 부분은 영업마진율이 높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수젠텍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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