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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 인수 코팅코리아, 키워드 '산업은행' PE실 출신 공동GP 눈길…산은 공동투자 여부도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26 10:25: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중인 코팅코리아가 새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수를 주도하는 운용사들과 거래 대상 자산의 투자 과정 등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얽혀 있는 모양새가 흥미롭다는 분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디비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코팅코리아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자 측은 조만간 매도자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측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으로 인수가액은 700억원대 중반이다. 매각주관사는 토종 M&A 부티크 KR&파트너스가 맡았다.

이번 거래는 PEF 운용사가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기업을 다른 PEF가 사오는 세컨더리(Secondary) 거래다. 국내 PEF 시장에서 세컨더리 거래는 그동안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거래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새삼스레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산업은행 출신이라는 인수자 측의 이력이 돋보인다.

인수자로 나선 노앤파트너스의 노광근 대표는 산업은행에서 25년 넘게 재직한 인물로 전해진다. 2015년 노앤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엔 산업은행 PE실 출신 인물들이 다수 합류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마찬가지로 공동인수자인 디비인베스트먼트의 이상규 대표 역시 산업은행에서 오랜 기간 몸담아온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거래 대상인 코팅코리아는 산업은행이 앵커LP로 있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코팅코리아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10번째 PEF인 스카이레이크신성장바이아웃2호(3317억원)와 3호(2960억원)을 통해 투자금이 집행됐다. 이들 PEF는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을 앵커LP로 두고 있는 병행펀드 구조다.

업계는 이들이 끌어올 LP들의 면면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코팅코리아 인수를 위한 자금모집은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만큼 산업은행 PE실이 코팅코리아 인수에 공동 투자자로 나설지도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실제 올해 초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 분리막 업체 더블유스코프(WCP)에 2000억원을 투자할 당시 산업은행은 공동투자자 형식으로 참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PE실이 운용하는 ‘KDB 중소중견 메자닌 PEF’를 통해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했다.

PEF 업계 관계자는 “노앤파트너스는 친정 산업은행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온 만큼 향후에도 함께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만간 있을 성장지원펀드 출자에서도 루키리그에 지원한 노앤파트너스가 위탁사로 선정될지 여부도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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