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클럽원의 진화]하나금융, 고액자산가 타깃 ‘클럽원’ 브랜드화한다①원조 삼성동 이어 서초·한남 클럽원 신설…초고액자산가 서비스 세분화 본격 시동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31 13:02:59

[편집자주]

하나금융그룹이 ‘클럽원(Club1)’ 브랜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원은 2017년 삼성동에 첫선을 보인 후 관리자산규모 8조원에 이르는 성공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클럽원 확대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명가 타이틀을 다시 한번 시장에 각인할 계획이다. 더벨이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의 향후 운영 및 상품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삼성동에 설치해 운영하던 ‘클럽원(Club1)’을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특화 브랜드로 탈바꿈시킨다. 올해 하반기 서초동과 한남동에 클럽원 점포를 신설해 초고액자산가 고객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투자성향과 자산규모에 따라 WM고객군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슬로우뱅킹’ 콘셉트의 클럽원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이를 영업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초고액자산가 대상 프리미엄 점포인 클럽원을 서초동과 한남동에 신규 론칭한다. 서초동은 클럽원 PB센터를 신규로 설치하는 형태를 취하며 한남동의 경우 기존 ‘한남1동골드클럽’을 클럽원으로 격상해 ‘메가 점포’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로 공간 확보가 완료되면 인테리어 및 콘텐츠 정비와 프라이빗뱅커(PB) 배치를 거쳐 하반기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가 위치한 삼성동 플레이스원(Place1) 빌딩

이번 클럽원 점포 신설은 하나금융그룹이 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자산관리에 ‘클럽원’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7년 8월 삼성동에 예탁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클럽원 점포를 처음 선보였다. ‘클럽원’이라는 명칭에는 하나은행 프리미엄 PB 브랜드인 ‘골드클럽(Goldclub)’ 중에서도 최상위 클래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출범 약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 클럽원의 관리자산규모는 8조원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클럽원 점포가 서초동과 한남동에 설치되는 것도 이들 지역에 초고액자산가가 다수 거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삼성동 클럽원 모델의 성공적인 성과를 확인하고 이 모델을 신규 점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클럽원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복합점포 형태로 하나은행 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 WM센터를 한 건물에 입주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클럽원은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속·세무·부동산·가업승계 등에 대한 자문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컬처뱅킹’을 앞세워 문화예술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이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삼성동 클럽원에는 상담실뿐 아니라 북카페, 교양세미나, 영화·음악 감상, 소모임, 가족행사 등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있다. 이번에 출범하는 서초동·한남동 클럽원에도 단순히 능력있는 PB 배치뿐 아니라 내부 콘텐츠 꾸리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클럽원 브랜드화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추진하고 있는 WM고객 세분화와도 연결된다. 클럽원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며 획일화된 자산관리보다 투자성향과 자산규모에 따라 고액자산가 분류를 세분화하고 각 고객군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형성됐다. 하나은행이 초고액자산가 고객의 관심이 높은 서울옥션과 제휴해 신사동에 ‘아레테큐브(Arete Cube)’를 론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설되는 서초동·한남동 클럽원은 삼성동 클럽원의 성공적 모델을 바탕으로 초고액자산가 고객들이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슬로우뱅킹’ 콘셉트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클럽원의 본격적인 브랜드화로 서비스 제공에 통일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