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막 오른 아웃백 인수전…흥행 여부 관심 조만간 티저레터 배포…복수 SI·FI 눈독

김혜란 기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27 14:32: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이하 아웃백) 인수전이 본격화된다.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는 이르면 내주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르면 내주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아웃백스테이크의 간략한 소개 자료인 티저레터를 배포할 계획이다.

당초 매각 측은 3월 초 티저레터를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매각 일정을 조정했다.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내달 원매자 초청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5월 중 예비입찰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아웃백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주총을 기점으로 매각을 공식화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재무제표를 확정한 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로부터 아웃백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기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이 소폭 희석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 외에도 매각 관련한 이슈가 거론될 전망이다.

아웃백은 작년부터 잠재적 매물이었던 만큼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태핑(수요조사) 작업이 진행돼 왔다. 현재까지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티저레터 발송을 기다리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 발송 후 입찰 전후로 진성 인수의지가 있는 원매자 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A 업계의 관심은 최저임금·임대료 상승, 경기 둔화 등 외식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아웃백 인수전이 흥행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외식 산업이 불황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라 아웃백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느냐에 대해 업계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매각 측은 아웃백의 경우 다른 외식 브랜드와 비교해 수익성,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단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백의 작년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안다"며 "외식업 매물이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웃백의 현금흐름 등을 따져봤을 때 긍정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카이레이크 인수 후 아웃백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실질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은 2016년 이후 연평균 50% 성장했다. 지난해 에비타는 265억원을 기록했다. 또 아웃백이 유명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점은 인수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웃백은 전 세계에 걸쳐 1000여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매각 작업 본격화에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에 대한 두 번째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을 완료했다. 그간 리캡과 배당으로 스카이레이크가 거둬들인 자금은 1000억원 이상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아웃백을 572억원에 인수했다. 원금을 이미 회수한 만큼 제값 받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매각가로는 25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