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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회사채 수요 회복 마중물 되나 수요예측 참여 방식 유력…대상, 한도 등 시장 촉각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30 15:07: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 내 플레이어들의 시선이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쏠리고 있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지 관심이다.

아직 시장의 움직임은 없다. 가동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하위 운용사는 물론 세부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채안펀드가 가동됐던 2008년과 달리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면서 투자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렇다 보니 투자 집행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채안펀드 가동 임박…등 돌린 투자기관 움직이나

채안펀드 가동일이 임박했다. 정부는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해 다음달 1일부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방안으로 채안펀드가 언급된 지 십여 일 만이다.

이에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이슈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다수 이슈어들은 회사채 차환 기일이 다가오지만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시장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채안펀드가 멈춰버린 회사채 시장을 되살릴 동력이 됐으면 하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채안펀드 가동에 앞서 시장 내 준비하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 하위 운용사는 물론 세부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채 주관업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 IB도 이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채안펀드가 가동된다는 점에서 2008년과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펀드 운용사가 수요예측에 참가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2008년 당시에는 3년물 사모사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수요예측 이후 미매각분에 대해 진행되는 추가청약에 참여하는 방안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일반적인 채권운용하고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매각분에 대해 추가청약 방안도 있지만 미매각 발생됐다는 것은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키기보다 기다릴 필요 없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투자대상 등급은 물론 신고 물량 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범위 등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2008년과 마찬가지로 AA급 이상 회사채가 유력하다. 과거 채안펀드 집행 당시 투자대상에도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회사채가 포함됐다. 신고물량 중 최대 어느 수준까지 펀드 운용사의 참여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확정된 이후 투자대상, 종목 당 한도 등 내부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이후에 IB들이 운용사를 찾아가 NDR을 하며 투자수요를 확보해야하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어 지켜보고만 있다"고 말했다.

◇4월초 이슈어, 채안펀드 수혜 기대…북 빌딩 시점 늦어져

채안펀드가 1일부터 가동되는 만큼 당장 수요예측을 앞둔 이슈어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4월 회사채 발행을 계획한 이슈어와 해당 주관사단은 여느 때보다 고민이 깊다. 채안펀드 가동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터라 수혜 대상에서 비껴갈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정만 보면 수혜 대상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운용사가 투자에 들어올지는 아직 모른다"며 "채안펀드 회사채 운용사가 정해져야 사전에 태핑을 해서 밴드도 상의하고 할 텐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슈어와 주관사단은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길 바라며 수요예측 일정도 최대한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달 처음으로 수요예측에 등판하는 롯데푸드는 결국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3일에서 6일로 수요예측 날짜를 미뤘다. 13일 발행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한 늦춰 진행하는 셈이다. 롯데푸드와 함께 첫 수요예측 주자로 거론됐던 한화솔루션도 연기하는 방안을 택했다. 당초 6일 일정을 일주일가량 미뤄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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