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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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에이스토리, '킹덤2' 흥행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매출은 지난해 선반영…편성 불확실성에 제작 편수만 축소

정미형 기자공개 2020-03-30 08:45:4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리즈로 흥행 가도를 달린 에이스토리가 실적 부진 불안감에 휩싸였다. 코로나19로 넷플리스에서 영상콘텐츠 '붐'이 일고 있으나 후속작 편성과 제작에 걸림돌이 생기면서다.

최근 킹덤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킹덤에 주목하며 넷플릭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킹덤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에도 정작 제작사인 에이스토리는 킹덤 훈풍보다는 코로나19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 2004년 설립한 드라마 콘텐츠 제작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인 킹덤과 tvN 드라마 '시그널', '백일의 낭군님'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토리는 현재 국내 드라마 2편을 하반기에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이 확정된 것은 이성민 작가의 ‘바람피면 죽는다’와 김은희 작가의 ‘지리산’ 총 두 편이다. 이 중 ‘바람피면 죽는다’는 KBS2에 편성까지 확정된 상태다.

이는 기존 연간 제작 편수가 최대 5편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보다 절반 이상 축소된 수치다. 백승윤 작가의 ‘빅마우스’의 경우 편성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채널 편성 전략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애초에 에이스토리는 올해 초 킹덤2 방영을 시작으로 상반기 종전의 히트작 ‘시그널2’와 브라질 드라마 리메이크작 제작이 예상됐다. 하반기에는 해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드라마 ‘코리아타운’과 ‘더 킹 오브 실크로드’ 등 대형 콘텐츠 제작 계획이 줄지어 잡혀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계획이 어그러진 상태다. 당장 제작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함께 협업해야 하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올스톱되면서 드라마 제작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토리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 제작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어 타격이 적지 않다. 당장 해외 프로젝트인 코리아타운의 경우 한미 작가들의 긴밀한 공조 아래 제작돼야 하는 게 핵심이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제약으로 진전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2분기까지 시나리오 완성이 점쳐졌으나 현재 일정이 뒤로 늦춰졌다.

미국 시장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현지 제작사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했지만 여건 악화로 공동 기획·개발로 노선을 바꿨다.

무엇보다 스튜디오드래곤(tvN)이나 제이콘텐트리(JTBC)처럼 캡티브 채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한계로 작용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채널의 드라마 편성이 불투명한 탓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방송사가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편성을 줄이면서 에이스토리 같은 제작사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 빠르게 넷플릭스와 손잡고 킹덤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다. 외부 채널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에이스토리의 한계다.


당장 제작 편수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제작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283억원 중 제작매출이 254억원, 유통매출이 29억원을 기록했다. 킹덤2에 대한 매출 역시 이미 지난 실적에 반영돼 올해 킹덤3가 확정으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킹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향후 킹덤 시즌제를 통한 실적 개선은 기대할만하다. 국내외에서 킹덤3 제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 계약 체결까지 다다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드라마 지리산에 대한 기대도 높고 기타 드라마에 대한 편성 기대감도 유효한 상태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킹덤 시리즈로 인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향 작품들이 국내보다 규모가 크다보니 계획했던 만큼 속도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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