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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켐트로닉스, 액시스인베 신뢰 재확인…'밸류업' 기대이진원 상무, 사외이사로 재선임, "전장회사로 변신 꾀한다"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31 08:40: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1: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켐트로닉스가 액시스인베스트먼트와의 신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원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것이다. 이 상무가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켐트로닉스의 성장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향후 회사의 잠재능력을 끌어낼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년간 켐트로닉스는 주식 가치가 2배가량 상승하는 등 밸류업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켐트로닉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진원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2018년부터 이사회에 합류한 이 사외이사는 앞으로 2년 더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 사외이사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펀드(PEF) '액시스브이투엑스사모투자'가 켐트로닉스 주식 204만7838주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에 오른 2018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이 사외이사는 재선임에 성공한 만큼 향후 켐트로닉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업사이드 포텐셜이 큰 기업인 만큼 밸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려하며 능동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켐트로닉스는 전자와 화학 등 크게 2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전자사업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종속회사 위츠를 통해 삼성전기 무선통신사업부 양수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화학사업부문에서는 울트라씬글라스(UTG) 관련 성장 잠재력이 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오랜 기간 식각 OLED를 납품하며 탄탄한 벤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UTG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UTG 기술을 지닌 벤처기업 '도우인시스'를 인수하며 '접히는 유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외이사는 "기존 가전·모바일 부품 사업을 넘어 전장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고 관련 기술이 탄탄하게 축적돼 있어 기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 사외이사의 재선임 배경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간 성장에 상당히 공헌했다는 점도 꼽힌다. 액시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탓이다. 투자 결정 당시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이듬해 매출액 33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93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어 2019년에도 매출액 40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9.6%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180.3% 증가한 263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1400%가량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외이사의 역할이 컸다. 2017년말 켐트로닉스가 유상증자에서 나섰지만 설립 3년차던 신기술금융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PEF 설립을 허가받지 못해 직접 투자가 어려웠던 시기다. 중소기업 규모를 넘어선 켐트로닉스 투자를 위해서는 신기술조합이 아닌 PEF가 요구됐는데 절차상 시기를 맞출 수 없었다.

이에 이 사외이사는 액시스인베스트먼트 합류 전 몸담았던 NH투자증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금이 우선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이 계약을 사실상 양도받는 전략을 짰다. NH투자증권이 켐트로닉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09만4963주 전량을 인수하면 이를 PEF 결성 후 재매입하는 방식이다. 실제 액시스브이투엑스사모투자 설립 보름여 만에 NH투자증권으로부터 해당 RCPS 전량을 발행가 주당 5023원에 인수했다.

특히 리픽싱 조항을 처음부터 달지 않으면서 켐트로닉스와 액시스인베스트먼트 간에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다. 리픽싱 조항이 없으면 RCPS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 216.8%를 기록한 켐트로닉스는 유상증자가 끝난 그해 말 부채비율이 다시 200% 밑으로 떨어진 193.7%를 기록했다.

한편 액시스인베스트먼트는 단계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한 뒤 10월 해당 물량을 전부 매각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첫 투자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6.41%로 줄었지만 매각차익으로 61억여원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 액시스브이투엑스사모투자는 켐트로닉스 주식 약 30만주를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포함 총 95만여주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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