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수)

industry

[대림그룹 사업구조 개편]대림산업, 삼호·고려개발 하나로 '합친다'7월 대림건설로 재탄생…'워크아웃' 경험 나눈 두 회사 주택·토목 시너지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0-03-30 11:07: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하나의 회사로 합병된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림산업의 종속기업에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하나가 된 삼호와 고려개발의 이름은 대림건설로 바뀐다. 대림건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자체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기로 결의했다. 두 회사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은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호 보통주·우선주 1주당 고려개발 보통주·우선주 0.4516274주로 합병된다. 합병 신주는 7월 21일 상장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논의는 고려개발이 지난해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개발은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으로 경영이 악화돼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8년만인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며 대림산업 종속기업으로 돌아왔다. 고려개발은 작년 12월 대림산업 종속기업에 포함돼 87억원의 영업이익이 연결 손익계산서에 집계되기도 했다.

삼호 또한 고려개발과 마찬가지로 워크아웃의 아픔을 겪었던 회사다. 고려개발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이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택 경기 악화로 고려개발보다 먼저 워크아웃에 처해졌고 2013년부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되면서 2016년 말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같은 아픔을 겪었던 두 회사는 하나로 힘을 합쳐 앞으로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이 채권단의 손에서 벗어난 삼호와 고려개발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중견 건설사로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협의를 통해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삼호는 30위, 고려개발은 54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두 회사가 하나로 합치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6위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삼호의 지난해 매출은 1조2799억원, 자산은 8517억원이었고 고려개발의 지난해 매출은 6849억원, 자산은 6134억원이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매출 2조원, 자산 1조5000억원 수준의 법인으로 성장한다.

삼호는 1956년 설립돼 1970년대 서울 강남지역 개발 시절 삼호가든을 건설하는 등 오랜 기간 주택사업에서 강점을 나타내 왔다. 1965년 세워진 고려개발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중견 건설사로서는 드물게 민자 SOC 사업에서 주관사로 나선 경험도 있어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

고려개발 입장에서는 지난해 전통의 토목사업 외 주택사업에서 도시정비사업을 대거 수주하며 실적이 성장했는데 주택사업에서 강점이 있는 삼호와 합쳐질 경우 중복된 사업영역을 하나로 합치는 효과도 가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중복된 인력·비용 지출을 줄여 사업 효율화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두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며 디벨로퍼로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사업인 디벨로퍼 사업은 단순 시공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다. 이미 삼호는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궤도설치 공사 및 운영업', '산업단지 공사 및 시행,개발사업', '도시개발 공사 및 시행, 개발사업' 등을 추가하며 관광 인프라, 산업단지, 도시개발 분야에서 개발사업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사 중심의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 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해 2025년 건설업계 영업이익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