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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저축 다시 '성장정책'…부동산·신용대출 주축 자산 3조 중반 안착, 중금리 위주 성장…페퍼저축과 3위 자리다툼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01 15:56: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다시 성장정책으로 돌아섰다. 기존 부동산 위주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개인신용대출을 대폭 늘렸다. 저축은행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페퍼저축은행과 경쟁하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투저축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은 3조411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2조8887억원)보다 18.1% 늘어났다.

한투저축은행은 2016년 7월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하며 자산을 급격히 늘려왔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전년 대비 자산 증가율은 19%, 18.4%에 달했다. 2018년에는 10.8%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것이다.


기존에는 부동산 대출 위주로 취급해왔다. 하지만 부동산업 및 임대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등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가 저축은행 한도규제 수준을 상당 부분 채우면서 외형 확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작년에는 당국이 저축은행의 부동산업 대출 증가율 상한선을 전년 대비 25%로 제한하는 총량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개인신용대출을 새 성장동력으로 추가했다.

지난해 한투저축은행의 자산 성장은 부동산과 신용대출 두 축이 주효했다. 2018년 1조3947억원이었던 부동산담보대출금은 1년 새 1조7854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71%에서 57.11%로 커졌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금도 2845억원에서 6205억원으로 증가했다.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5%에서 19.85%로 증가했다. '살만한 Truefriend' 등 중금리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확장했다. 중금리대출은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대형 저축은행들이 외형확장 전략 차원에서 취급을 늘리는 추세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한투저축은행의 대출자산은 1년 새 2조6459억원에서 3조1260억원으로 불어났다.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여신잔액이 늘면서 이자수익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개인신용대출을 시작한 2016년 말 1277억원이었던 한투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작년 말 2251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충당금 적립 기준이 상향되며 순이익이 극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다.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제38조 제2항 등에 따라 2018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충당금 설정률이 은행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투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58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563억원)보다 2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연체율이 2.73%에서 2.06%로 개선되고, 대출자산이 4801억원 늘어난 걸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금융(리테일)에 전보다 힘을 실었다"며 "올해도 부동산PF 등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로 외형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투저축은행은 이같은 자산성장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이 더 급격히 자산을 늘리며 3위 지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투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에 이어 자산 규모 기준 저축은행업계 3위를 유지해왔다. 작년 3분기에는 페퍼저축은행도 자산 3조원을 돌파하며 한투저축은행을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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