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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조단위 빅딜, 상반기 M&A 리그테이블 변수로[M&A]건수 줄어 '규모 중요도' 높아져…종결여부 관심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01 10:00: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1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신규거래가 줄어들었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친 코로나19의 영향이 국내 M&A 시장으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거래의 자문여부가 올 상반기 리그테이블의 순위를 가를 전망이다. 절대적인 거래건수가 적은 상황에서 규모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31일 더벨이 집계한 2020년 1분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는 89건·14조5716억원(부동산·분할·합병 등 제외)으로 추산됐다. 발표기준으로는 70건·5조2330억원 규모의 거래가 일어났다. 발표기준은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일을, 완료기준은 잔금의 완납일을 기준으로 삼는다.

완료기준으로 계산된 올 1분기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3건·15조9740억원과 대동소이했다. 다만 발표기준의 거래규모는 지난해 97건·10조618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징적인 것은 새로이 SPA가 체결된 계약 건수의 감소세보다 거래액 감소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거래 건수와 함께 평균적인 거래액 크기도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1분기 새로 SPA가 맺어진 거래들의 평균 규모는 1094억6907만원에 달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SPA가 체결된 거래의 평균규모는 747억5714만원에 그쳤다. 거래 건수의 감소와 더불어 평균적인 딜 사이즈까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M&A 시장의 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는 대형 거래의 자문을 완료한 자문사들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적인 거래건수가 줄어들고 개별 거래의 규모도 쪼그라든 상황에서 조단위 매물의 자문을 완료하게 되면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M&A 시장이 위축됐던 2016년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가 연초부터 △대우증권 △로엔엔터테인먼트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거래 등 대형 거래의 맨데이트를 확보하며 금융자문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딜로이트안진 역시 이들 빅딜의 자문에 참여해 건수가 더 많은 삼정KPMG를 제치고 회계자문 2위에 올랐다.

이번 분기 발표기준 목록에 오른 거래들이 상반기 내에 종결될 확률이 높아, 빅딜의 효과는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네트웍스의 직영주유소 매각(1조3300억원) △한앤컴퍼니의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분 인수(3825억원)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카카오M 투자(2100억원) △현대캐피탈의 식스트SE 투자 (2000억원) 등이 종결을 앞둔 대표적인 딜로 꼽힌다.

아울러 아직 인수자 선정이 진행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과 효성캐피탈 등 금융사 매물들은 거래규모가 최소 수천억원 단위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자문사들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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