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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수주 확대' 씨아이에스, 재고자산 증가 '둔화'생산량 증가 불구 재고 감소, 지난해 흑자전환…독일 판매법인 설립, 수출 확대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02 09:31: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전문기업 씨아이에스가 턴어라운드와 함께 고속성장 궤도에 올랐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재고자산 증가 폭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꺾였다. 지난해 생산량과 설비가동률이 높아졌지만, 수주잔고 확대로 재고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100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121억원의 영업적자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15.31%에 달했다.

씨아이에스가 지난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설비투자에 집중하면서 생산능력도 향상해 재고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씨아이에스의 적자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수주 증가로 재고자산회전율이 상승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씨아이에스의 수주잔고는 2018년을 기점으로 대폭 늘었다. 2016년 384억원을 기록했던 수주잔고는 2018년 1564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수주잔고는 2275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이 덕분에 씨아이에스가 생산하는 제품의 회전이 빨라지면서 재고자산 증가폭 역시 줄었고 매출은 증가했다.

수주잔고 증가는 주요 납품업체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메이저 3사를 주요 공급처로 둔 씨아이에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재고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97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24억원)과 비교해 48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평가손실 34억원을 더해도 총 8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675억원이 증가했던 2018년과 비교하면 증가량은 8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2018년까지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던 재고자산 증가폭이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지난해 생산된 제품별 기말재고를 보면 이 같은 추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대부분의 제품에서 기말재고가 2018년과 비교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롤프레스의 기말재고는 2018년 대비 530억원가량 줄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해 가동률을 높이면서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나타난 변화다. 씨아이에스는 생산설비를 확충하면서 2018년 모든 제품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가시켰지만, 설비가동률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설비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늘렸다. 실제로 대부분의 제품에서 75%가 넘는 가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씨아이에스는 해외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에 8월 독일에 DJK사와의 합작법인인 DC Energy를 설립했다. 유럽 현지 에이전트와 협력해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국내 메이저 배터리업체 외 현지 업체들에 대한 판로를 개척해 수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씨아이에스는 현재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 히타치, 중국의 Wanxiang과 Jeve 등 해외 업체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캐나다, 스웨덴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씨아이에스 관계자는 "재고자산의 증가 폭은 매년 차이가 컸다"며 "국내 메이저 업체의 해외 진출에 따라 중국과 유럽 등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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