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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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 “상생생태계 선순환구조 구축해야” 출국장면세점 매출 86% 감소 위기…"임대료 경감 없었으면 면세사업자 무너졌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02 08:28:0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2: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면세산업이 5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결정은 이를 위한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면세점 등 공항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하겠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역시 최대 6개월 동안 임대료를 20%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면세점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일시적으로 차단되며 면세산업이 갈 길을 잃고 선순환 구조가 붕괴되는 위험에 노출됐다”며 “정부의 긴급지원 방안에 담긴 공항상업시설 임대료 부담 경감조치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고장난 상생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부활시키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3월 국내 면세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특히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출국장 면세점은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그러나 공항 면세점 월 임대료는 885억원, 연기준 1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공항의 면세품 인도장도 전년도의 5% 수준의 물량만 인도되나 영업료는 지난해보다 높은 약 700억원 가량을 납부하고 있었다.

이는 해외 국제공항의 임대료 감면 수준과 비교된다. 싱가포르, 태국, 홍콩공항의 경우 이미 상업시설 임대료를 20%~50%로 감면한 상태다. 호주 브리즈번공항은 매출연동으로 임차료를 납부하고 있으며 오피스 등의 임차료 또한 50% 인하했다. 마카오 공항도 2월~4월 동안 고정 임차료를 감면했다.

임대료 부담 속에 국내 면세사업자는 미판매 재고로 인한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 봄철관광 성수기를 예상하고 3~6개월 전 상품 발주 관행에 따라 대량의 면세품을 발주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 체화재고를 포함해 약 3조원의 재고가 쌓여 최악의 현금흐름(Cash flow) 상태를 초래됐다.

대규모 매출 감소 속에 고용유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모든 고용인력을 안고 가다보니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금흐름이 악화됨에 따라 상품공급자에 대한 대금지급을 연기하거나 경영유지를 위해 금융기관 차입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국내 면세시장 3강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상생 계획을 이어나가 눈길을 끈다.

롯데면세점은 상생펀드(500억원) 수혜대상을 1차 거래선에서 2차 거래선까지 확대하는 한편 68개 중소브랜드에 약 35억원 규모의 투자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954명 직접고용, 6932명 간접고용 인력의 고용안정화를 추진하는 한편 중소·중견 제조사에 대한 대금 조기지급하고 동반성장 협력대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소속 직원 585명을 비롯한 협력사와 면세점 판매직원 7120명에 대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는 한편 중소 납품업체에 대한 신속한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국내 면세업계는 지나친 준조세 부담에도 불구 인접국의 거대한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선순환 성장을 도모해왔다”며 “이번 임대료 경감 등 정부 지원 조치가 없었다면 우량 대기업 면세점도 함께 무너져 중소기업 납품업체 등 중소·중견업체의 피해도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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